아까 뭔가 이야기가 중구난방식으로 나와서 그냥 후기만 따로 올리겠음.

편지 잃어버려서 다시 쓰고, 이래저래 선물 준비하다가 결국 아슬아슬하게 도착.

53번이라서 딱 중간. 무난했지.

사진도 열심히 찍고.

틈틈이 갤질도 했는데 주변 시선이 너무 느껴졌음.

근데 주변 시선을 준 사람들 가운데에 디시하는사람들이 대부분 ㅋㅋㅋㅋ

약복 입고 온거 보고 포토카드 교환하러 오시더라 ㅋㅋㅋㅋ

뭐 좌우지간 적당한 순서에 올라가서

나 : 필! 승! (쫄래쫄래 다가와서) 안냐세요~

신비 : 거수경례를 한 상태에서 부동자세를 취한다.

나 : 어버버버.... (하고 얼굴이 시뻘개짐)

신비 : 어머 어디 아프세요?

나 : 아뇨 너무 감격스러워서...

신비 : 하핳ㅎㅎ 이름이 뭐에요? (하고서는 알아서 이름을 적음) 오우 이름 이쁘다!

나 : 감사해요 헤헤

신비 : 오 이건 어디에요? (옷을 가리키며)

나 : 아~ 공군이에요.

신비 : 아 휴가 나오신거에요?

나 : 예! 일부러 맞춰 나왔어요.

신비 : (뭔가 무서운 표정) 와 고생 많으시네요. 뭐 하고 싶은 이야기 없어요?

나 :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넘버 원

신비 : 에이 또 이제 옆에 가서는 또 그사람이 최고라고 할거잖아요.

으나 : 맞아맞아

나 : 아뇨 아뇨

신비 : 에이 못믿겠는데... (그 무서운 표정)

나 : 에이 제가 한사람 한사람 다 편지 썼는데 편지 서로 비교해봐요 내가 거짓말했나

신비 : (그 특유의 발랄한 표정으로 갑자기 돌변) (그 핳ㅎ하하하 웃음으로) 정말이죠? 헤헤헤헤

으나 : 잠시만요 뭐라구요?

나 : (무시) 그리고 이건 멤버들껀데, 제가 이거를 정리를 제대로 못해서 그냥 한꺼번에 가져가서 나눠쓰세용~!

신비 : 에이 이거 내가 다 가져가야지

나 : 마음대로 하세요 헿ㅎㅎㅎㅎㅎ

신비 : 잘 가요~!!!

으나 : 아까 뭐라고 했어요? 누가 제일 예쁘다고?

(내가 순간 으나가 연기실력이 엄청났다는 사실을 잠시 망각하고 있었음)

나 : (쫄음) 아... 그게... 어버버버

으나 : 아까 말한대로 이야기해봐요.

나 : 으어........

으나 : (갑자기 얼굴을 들이대더니 나긋한 목소리로 그 귓속말 하라는 손으로) 솔직하게 말해봐 용서해줄게

나 : 암말 못함

으나 : 어떻게 대답해도 00씨는 거짓말쟁이 흥!

나 : (진짜 암말 못하고 진짜 울상) ...

(진짜 울상되서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진짜 근데 눈이 이뻤음.)

으나 : (화제전환) 어 근데 어디 경찰이세요?

나 : 아뇨 공군이요~ 

으나 : 아 경찰이 아니구나~ 공군이면 와 옷 멋있다~

나 : (역시 약복 입고 오길 잘 했다.)

그러고 또 뭔 이야길 했는데 또 어버버버 하다가 기억이 안 남.

나 : 안냐세요~ (경례)

리다 : 어서와요 어서와

나 : (평소에 영상을 보면서 리다를 좀 무서워 함. 약간 쫄음)

리다 : 어 이름이 뭐에요? 아 적혀 있구나. 나이가요?

나 : 동갑내기여~

리다 : (반가운듯 아닌듯 반가운 표정)

(중간에 뭔 이야기를 했는데 기억이 안남. 내가 경찰이냐고 하니까 맞다고 했나 봄)

리다 : 아까 경찰 맞다매요

나 : (벙찜)

리다 : 와 집중 안 하는구나. (누가 봐도 농담투)

나 : 잘못들었습니다? (<- 아직도 이 말을 왜 거기서 꺼냈는지 이해가 안 감)

리다 : 헤헤 정신없죠? 얼굴 빨개서 지금 누가 봐도 지금 생각이 나간 표정인데 헤헤헤헤헤

나 : 헤헤헤헤헤헤 (기억 안남) 공군이에요.

리다 : 와 그러면 막 비행기 다니고 하면 정신없겠어요. 

나 : 정신없죠. 전투기 옆에서 사는데요 뭐.

리다 : 그러면 귀가 많이 안좋으시겠어요. 귀 안 아파요 아닌가 적응되나

나 : 헤헤 적응됬어요. 

리다 : (아하 하는 표정으로) 그래도 동갑인데 반가워요~! 

나 : 정말 감사합니다. (경례때림)

나 : 헣ㅎㅎㅎㅎ흐허허허허허 (절규같긴 한데 뭔가 기쁜 절규)

유나 : 어 왜그래요 어? 얼굴은 왜 또 빨가고!!!

(진짜 내가 유나 눈은 모니터로도 제대로 쳐다보지를 못함. 그런데 실제 사람을 봤으니...)

나 : 허.. 허.. 하하하하ㅏ하하

유나 : 아니 왜그래요 진정해요!! (농담이 아니라 진짜 응급환자한테 말 하듯이)

나 : 아뇨... 진짜 평소에 존경했는데 실제로 보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ㅠㅠㅠㅠ 

유나 : 저도 당신을 보게 될 줄이야 알았을까요? ㅎㅎㅎㅎ 이름이 뭐에요?

나 : (숨이 막혀서 명찰을 보여줌)

유나 :  오 이름 이쁘다! 나이가?

나 : 소원씨랑 동갑이요~

유나 : 경찰이에요?

나 : 아뇨 공군이요. 

유나 : 우와 멋있다. 옷 되게 멋있어요. 이거 넥타이가 우리 활동하는거랑 비슷해요

나 : 헤헤헤헤

(빨간모자 : 빨리 넘어가주세요)

나 : 정말 오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동시에 주먹악수)

유나 : 저야말로요

나 : 핳ㅎㅎㅎㅎ핳ㅎㅎㅎ (실제로 보는 그 옌니의 볼에 빵 터짐)

(중간에 뭔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넘어갔는데 옌니 얼굴 감상하느라 기억이 안남)

예린 : (벙 찐 상태에서 앨범을 펴고)  이름이 뭐에요? (하고 명찰을 보며) 아니 이름은 파란색쪽인데 얼굴은 왜 빨간색이에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재개그 시전)'

예린 : 아재개그에 예린(이)(는) 당황을 하였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웃는다.

(그러고 중간에 기억이 하나도 안 남. 근데 예린이 얼굴이 이뻤음. 진짜. 얼굴감상하다가 대화 다 까먹음)

나 : 안녕하세요~

오무지 : 오 안녕하세요 (명찰을 보고) 오 이름 예쁘다! (싸인 쓱쓱)

(이때 그 눈빛을 보고 나는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넜다. 와... 진짜 실물깡패)

나 : 하하하 감사합니다

오무지 : 순 우리말이에요?

나 : 예~!

오무지 : 그러면 그 학교에서 자기소개할 때 한자 쓰라고 하면 ㅎㅎㅎ

나 : 한자시간 이럴 때 매우 편하죠

오무지 : 하 저는 언제 뭐 한참 먼 이야기일질 모르지만 (그러고 한숨을 쉬고 쩝 함) 저도 나중에 자식을 둘을 낳으면 둘 다 순우리말로 지으려고요.

둘이 같이 한참동안 낄낄댐

오무지 : 그 옷은..? 어디에요?

나 : 아~ 공군이요! 전투기 위-잉 

(뒤에 빨간모자 : 빨리 지나가주세요)

나 : (파악) 어버버버... 하여튼 오늘 영광입니다.

오무지 : 예 그럼 군 생활 열심히 하세요~!

나 : 감사합니다~! (가다가 뒤돌아보며 2호지간으로 경례)

오무지 : (받아줌)

그리고 관객석에서는 따가운 시선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례한거 보고 주변사람들 다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실한 것은 이번 팬싸는 내가 처음 가봤지만 정말 혜자였다. 솔직히 무릎 꿇는거 나는 좋았다.

뒤에서 보면 자세가 이상하게 나온거 같긴 한데 뭐 어때.

그리고 혹시 나 저격한 사람 있으면 좀 올려줘봐.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