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첫 팬싸인회 현장 (2)

- 유주가 사인 안 하는 틈을 타서,
양쪽 팔소매와 옷깃에서 네 개의 손하트를 꺼내서 날려줌.

- 신비에게 안경을 써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찌매님이 신비에게 안경을 찾아서 가져다 줌.
처음에는 거꾸로 쓰더니, 이번에는 코에 걸쳐서 썼음.

- 신비가 양손 손하트로 윙크하면서 넘어가려 하는데,
이번에도 윙크가 되지 않았음.

- 은하가 사인 안 하는 틈을 타서 노래 간주에 맞춰 날갯짓.

- 신비는 계속 안경을 쓸지 말지 밀당하는데,
쓰기 직전에 어느 팬 분이 의자에 앉으셔서 안경 내려놓음.
주변의 탄식 소리에 그 분 당황하심.

- 예린이가 뽀로로 인형을 선물로 받은 상황이었음.
찌매님: 병아리야? / 예린: 뽀로로예요 펭귄이죠.

- 신비: 팬싸 끝날 때쯤에 안경 써드릴게요! /
팬들: 이제 100번 분밖에 안 남았어! /
신비: (양 손으로 두 귀 막은 채) '안 들려여어..'

- 소원이는 '은하에게 깜빡 속고 계시는구나'라고
말하면서도 옆의 은하와 계속 꽁냥꽁냥.
그런데 은하가 '이렇게 괴롭히는 사람인데
나를 모함한다니깐?'이라고 말함.

- 팬싸인회 막판에 유주가 노래에 맞춰서 지휘함.

- 이제 남은 것은 안경 문제.
신비가 저는 안경을 쓰면 안 된다고 말하고,
엄지는 그 안경은 써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함.

- 그 와중에 유주가 먼저 그 안경을 쓰고,
신비만 그 모습을 확인한 후 유주 안경을 급히 벗겨버림.
반대로 신비 안경쓴 모습도 유주만 확인함.

- 소원이가 호칭을 들쑥날쑥하게 써서 미안하다며,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 이야기하니까,
옆의 은하가 '맘에 담아두세요!'라고 말해줌.
그 옆의 신비는 '일기장에 쓰세요!'라고 크게 권해줌.

- 은하가 선물받은 비눗방울을 불어 테이블에 거품이 묻자,
소원이가 '거품! 거품!'하면서 은하 혼냄.

- 소원이가 이벤트 공지하던 중에 삑사리가 나 버림.
그 바람에 웃음이 한 번 터져서 안 멈추게 되었고,
멤버들이 전부 그 말실수를 따라하면서 놀림.

4. 멤버들과의 첫 대화

- 선물을 준비 못한 복잡한 마음을 담았던 이전 글에서,

대화를 더 많이 하라는 조언성 댓글을 많이 받아서 

제 순서 되기 직전까지 계속 머릿속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 계속 생각함.

- 그러나 내 앞의 분이 소원이에게 사인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내 순서를 기다리다 보니 내 머릿속은 온통 눈밭이 되어 버렸음.

그래서 은하의 마지막 소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음. 

(5번 항목 참고해 주세요.)

- 결론부터 말하면 미리 준비했던 말의 1/3 정도 밖에 못했음.

그래도 멤버들 모두에게 하려던 이야기는 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음.

오늘이 첫 팬싸 경험이라는 말과 정말 수고 많았다는 말.

4-1. 소원

나: 오늘 첫 팬싸인데 공방은 꽤 많이 갔었던 것 같아요.

소원: 정말요? 오늘 처음 뵙는 것 같은데.

나: 제가 소심한 편이라 인사나 호응 같은 것을 잘 못했어요.

소원: 그래도 응원은 힘차게 했죠?

나: 그건 기본이죠. ㅎㅎ

나: (사인 받으며) 여자친구라는 그룹의 연령대가 낮아서 그렇지,

리더지만 실제로 보니까 막내 같아 보여요. 제일 어려 보여요!

소원: (양 손으로 꽂받침) 훗, 그런 얘기 많이 듣는답니다~

4-2. 은하

은하: 소원 언니가 제일 어리게 보인다는 거,

기분 좋으라고 하는 말이죠?

나: ㅎㅎ

은하: 다 알아요. 우리끼리의 비밀로 해요.

나: (사인 받으며) 감수광에서 은하가 말하는 걸 기다렸던 

사람들이 많았어요. 결국 마지막 회에서 말 포텐이 터졌잖아요.

은하: 원래 드라마 주인공은 그런 거예요. 마지막에, 헤헿.

(하이파이브)

4-3. 신비

나: (사인 받으며) 신비를 형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은 거 알아요?

신비: 근데 그거 왜 그러는 거예요? 진짜 궁금해서.

나: 가끔씩 터져 나오는 남성미?

신비: (어깨 들썩) 근데 딱히 저는 나쁘게 생각은 안해요.

나: 그래도 예쁘다고 말해주는 게 좋죠?

신비: (눈짓으로 대답)

나: 난 신비 충분히 예쁘다고 생각해요.

신비: 감사해요!

4-4. 유주

나: 안녕하세요, 오늘이 첫 팬싸예요.

유주: 오늘 막방인데 이제야 오시다니!

나: (사인 받으며) 팬싸는 오늘이 마지막인가요? 또 있나요?

유주: 그 부분은 저희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서, 

일정은 잘 모르겠어요.

나: 제일 좋아하는 멤버라서 작은 편지를 하나 써 왔어요.

유주: 와, 정말요. 진짜 감사해요. 

(편지 봉투에 쓰인 글을 읽음. - '아직 철이 없는' 이런 식으로 소개.)

글씨를 되게 또박또박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음, 아직 철이 없는?

나: 유나에 비하면? 유나는 되게 성숙해 보여요. 감성 같은 것도.

유주: 아녜요. 저보다 더 성숙해 보이시는데요. 철없게 안 보여요.

4-5. 엄지

엄지: 안~녕하세요.

나: 안녕하세요.

엄지: 어..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나: 엄지보다 오빠예요.

엄지: 아.. 사인할 때 호칭을 적어 드려야 해서..

나: (사인 받으며) 그런데 어때요. 엄지가 보기에는,

나이가 적어 보여요, 많아 보여요?

엄지: 아, 그렇게 안 많아 보였어요. ** ** *** 때문에! (셀털 사항)

나: 고마워요!

4-6. 예린

- '여자친구'에게 주려던 선물을 예린이에게 줬음.

예린: 안녕하세요!

나: 벌써 마지막 순서네요.

예린: 많이 아쉽죠?

나: 아까 멤버들한테 한 번씩 다 보여주려 했는데 못 보여줘서,

캘리 액자를 하나 가져와 봤어요.

멤버들이랑 숙소에서 한 번 같이 봤으면 좋겠어요.

예린: 우와 글씨 진짜 잘 쓰셨어요!

나: 감사해요.

나: (사인 받으며) 아까 이벤트 때 한 번 봤었죠.

제가 그 때 졸립냐고 물어봤었는데.

예린: 안 졸려요. 히히.

나: 오늘 반가웠어요. 감사해요. 

5. 멤버들의 마지막 소감 (요약)

- 예린: 갈아타지 마세요. 저희가 다 지켜보고 있어요.

- 엄지: 앞으로 저희가 더 보여드릴 모습이 많으니,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 유주: 우리 버디, 다음 활동 때는 이번 활동 다 되새기면서
더 발전된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할게요. 어디 가면 안돼요.

- 신비: 이번 활동에는 팬싸 많이 못해서 아쉬워요.
우리 잊지 마요. 잊으면 안돼.
저는 갈아타지 말란 말 안 해요, 버디 믿으니까.
그런데 다른 데 있기만 해봐! 버디 사랑해요!

- 은하: 신비 말할 때 말할 것 생각했었는데 다 까먹었어요.
여자친구는 항상 여러분 곁에 있어요. 많이 사랑하세요(?)

- 소원: 저희는 항상 최고의 상태를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을 드리고 싶어요. 어디를 가든 여러분이
자주 보였으면 좋겠어요, 버디니까. 버디 the love!


* 지금까지 이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현장에 계셨던 분들, 빠진 내용이나 틀린 내용 있으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