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308 화

그날 오전에 봤던 사랑별 무대를 또 보게 됨.
1절 끝나고 간주 부분에서 우연히 왼쪽을 봤는데
팬매님 옆에 소 대표님 서 계셔서 속으로 깜짝 놀람.

잔뜩 긴장한 상태에서 무대 끝까지 다 보고 나오는데,
하늘이 깜깜해져서 별 한두 개 정도 보였음.
그래서 내가 장난으로 '어, 물병자리다' 이랬는데
어느새 내 뒤에 와 있던 유주가,
'지금은 3월이니까 물고기자리가 맞아요.'라고 말해줌.


160309 수 (X)


160310 목

신비가 꽤 진지한 표정으로,
은하가 자기 전에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잠이 안 온다며
엄지와 침대 자리를 바꿀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음.
그러자 예린이가 은하를 피곤하게 만들겠다며,
은하가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은하 데리고 운동하러 나감.


160311 금

운전을 하면서 어디론가 가고 있는 길이었는데,
내 기준으로 오른쪽 길가에서 낯익은 한 사람이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고 있었음. 바로 예린이었음.
(감수광의 세계제일 팀 때 입었던 옷 그대로.)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본 다음에 차에 태워줬는데,
예린이가 차 조수석 앞칸에다 귤을 하나씩 넣고,
은하랑 신비가 내 후드티 모자에다 귤을 막 넣고 있었음.


160312 토

김포공항 롯데몰 안에서 길 헤매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엄지가,
제 본명이 뭔지 아시면 길 찾는 거 도와주겠다고 말했음.
'예원이 아니니, 김예원.' 이렇게 답해 주었더니,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으신 것 같아서요.
엄지도 예원이도 모두 아껴주실거죠?'라고 물어봄.

답해주려 했는데 꿈에서 깸. 막냉이 더 아껴줄게요.


160313 일

뮤뱅 출연자 입구 앞에서 줄서서 기다리는데,
유주가 주차장 쪽이 아니라 정문 쪽에서 나타나 걸어왔음.
나를 딱 보더니 '어제 제가 최애라고 말해주신 분이죠?
그런데 왜 보말 안 들으세요?' 이렇게 물어봄.

어떻게 알았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그럴 리가 있겠냐고, 오늘 아침에도 들었다고 답하고 넘어감.
(사실 이 날만 보말 한 번도 못 들었음.)


160314 월 (X)


* 지금까지 이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