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한 달 만의 옃몽인데 까먹기 전에 바로 여기에 적을게요.
오랜만이라 그런지 꽤 길더라고요.


토론토 공연이 끝나고,
무대 뒤에서 다시 모여 있는 여섯 멤버들.
무대 앞에서는 아직 퇴장하지 않은,
관객 분들이 계속 환호해 주시고,

멤버들 서로가 말없이 바라만 보다가,
바라만 보다가, 터져 버리고, 서로 안아주는.
그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고 있던 모매님,
얼굴 한 번 쓸어내리고, 조용히 나가시는,

멤버들 모두 탄 차가 고속도로에 진입하고,
언제 울었냐는 듯 이것저것 재잘대다 잠이 드는,
적막 속에서 차는 달리고 있는데,
소원이 혼자 깨서 차창 밖을 바라보는,
소원 뒤에 앉아 있던 유주 역시 깨 버리고,

유주- '언니 안 자요?'
소원- '자다가 깨 버렸네. 유나 너는?'
유주- '저도요 ㅎㅎ'

잠깐의 정적, 소원 뒤돌아서 멤버들 하나씩 바라보는데,
한 팔로 얼굴 가린채 불편하게 자는 엄지,
엄지의 팔을 내려주는 소원, 이 먼 곳까지 함께 날아온
노란 오리 인형을 꼭 안은채 자는 예린,
무슨 좋은 꿈을 꾸는지 헤헤 웃고 있는.

그리고 깨어 있는 유주.

유주- '은비들 자는거 보셨어요? 서로 머리 맞대고 자요 ㅋㅋ'
소원-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 큰비와 작비 ㅋㅋ'

유주와 소원의 웃음소리에 깨 버린 예린,

예린- '뭐야 둘이? 왜 나빼고 놀아? 재미없게'
모매님- '예린아 조용히 해'
예린- '저 지금 처음 말했거든요? 너무하세요.. 히잉..'
모매님- '다들 자. 숙소까지 많이 남았어, 얼른'

다시 멤버들은 잠들어가고,
그쯤에서 저는 잠에서 깨어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