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책으로 준비 중인 1인당 10만엔(약 113만 원) 지급 대상에 외국인도 포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적을 불문하고 '주민기본대장'(우리나라 주민등록표에 해당)에 등재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엔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국내 거주 일본인은 물론 3개월 이상 체류 자격으로 기초자치단체에 주민 신고를 한 외국인도 10만엔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급 방식은 기초자치단체가 발송하는 신청서에 세대주가 금융기관 계좌번호 등을 기재해 반송하면 가족 1인당 10만엔을 한꺼번에 송금하는 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대주가 마이넘버(한국의 주민등록번호와 유사) 카드를 소지한 경우, 온라인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NHK는 일본 정부가 다음 달 중으로 지급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앞서 코로나19 대응 긴급 경제대책의 일환으로 소득 급감 가구에 30만엔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연립 여당인 공명당 등이 반발하자, 국민 1인당 10만엔 일괄 지급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