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개인적인 추측임

김재규가 박정희를 죽이겠다는 마음은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을 걸로 보임

그 증거로 중정부장 시절부터 '자유민주주의' 같은 휘호를 많이 남겼음

권력다툼에서 밀렸다기보단 중정부장 자리에 있으면서 육영수 사후 박정희의 여자문제라던지

유신개헌이라던지 차지철의 횡포라던지 하는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충성심이 떨어졌을걸로 보임.

하지만 죽이겠다는 대략적인 생각은 있었지만 언제 거사할 것인지, 거사일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의 계획까지는 없었다고 보여짐

10.26 당일날 삽교천에서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이 행사에 김재규를 차지철이 못 가게한 정황이 있고

안그래도 차지철을 고깝게 보던 차에 당일 눈이 돌아서 급조된 계획이였다는거지.

실제로 궁정동에서 대행사가 있다는 것도 아무리 정보부장이라 할지라도 당일날 통보될 정도로 대통령의 사생활은 극비이고

최심복인 박선호와 박흥주도 거사 30분 전에야 계획을 들었을 정도니까

육참총장인 정승화를 미리 부른건 내가보기엔 거기까지는 예전부터 생각을 해 뒀던 부분같음

만약에 거사를 하게된다면 육참총장을 불러서 육본을 장악하겠다 하는

그래서 육본으로 간 거지. 근데 간 거 자체는 문제가 없었어 왜냐면 정승화는 술자리에 있던 인물이 아니라

누가 저격한건지는 몰랐으니까. 김재규가 대충 둘러대면 됐던거지.

근데 문제는 술자리에 동석했던 비서실장 김계원을 궁정동에 내버려두고 왔다는거야. 결국 이양반이 저격당한 대통령을

수도병원으로 옮기고 사망 확인한 다음 최규하와 같이 육본으로 넘어오게 되고 거기서 김계원이 최규하한테 이실직고하는 바람에

아무 병력도 없이 수행비서 하나 달랑 데려온 김재규가 육본에서 검거되는거지

물론 저격후 육본으로 올때 본인이 신발도 제대로 못 신고와서 수행비서인 박흥주가 신발을 벗어줬을 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정신이 없던 상황인지는 알겠는데 그렇다고 해도 김계원은 확실히 처리를 했어야 했다고 보임

평소 김계원과 형동생하며 같이 차지철 뒷담하던 친한 사이라 그랬을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엔 김계원 때문에 거사에 실패했다가 내 결론임.

육본으로 갔더라도 차지철이 박정희를 저격했고 그래서 내가 차지철을 죽였다

이정도로만 정승화를 포섭했으면 육본 장악에 성공 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