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회 의원은 23일 “오 시장과 관련한 중대 발표가 오후에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대 발표 내용과 관련, “사퇴를 비롯한 거취와 관련한 내용인것 같은데, 시의회 의장단에서 오 시장의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거취와 관련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는 설은 이날 오전부터 지역 정가에 돌았다. 오 시장이 가족들을 수영구 남천동 관사로 불러모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와 관련, 국제신문은 부산시 정무라인에 수차례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앞서 오거돈 시장은 지난 4·15총선 투표를 비공개로 치렀다. 15일 부산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부인과 함께 수영구 남천동 관사 인근에 있는 남천1동 제4 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그러나 오 시장이 조용히 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 언론사 카메라는 물론 시청 자체 사진촬영 담당자도 투표소를 찾지 않았다. 이날 투표 예정 시간도 한 차례 변경됐다. 

당초 오 시장은 이날 오전 7시께 투표장을 찾을 계획이었으나 14일 오후 일정이 변경됐으며, 구체적인 투표 시간 역시 오 시장의 비공개 입장에 따라 오전까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지자체장의 투표는 통상 공개로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오 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이례적이어서 그 배경이 이목을 끈다. 특히 오 시장이 투표 전날인 14일엔 연가를 쓰고 휴식을 취하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