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방송사 기자가 성(性) 착취물 유포 텔레그램 ‘박사방’ 일당에게 돈을 보낸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해당 기자를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달 초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의 가상화폐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현직 공중파 방송사 기자와 조씨 간 수십만원 금전 거래 내역을 확보, 최근 A씨를 입건했다.

박사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조씨의 계좌에 20만~150만원을 보내고 아동·청소년 불법 음란물을 받아본 ‘유료 회원’ 70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40여명을 입건하고, 추가로 유료 회원을 추적하고 있다.

A씨는 아직 경찰 조사를 받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A씨가 박사방 유료 회원인지, 취재 목적 등으로 가입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방송사는 23일 A씨를 업무에서 배제한 뒤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사는 24일 A씨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동휘 기자 hw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