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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나종덕

[STN스포츠(수원)=박승환 기자]

"스스로 잘하는 것을 선택 했으면"

허문회 감독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같은 날 2군에서 투수로 등판한 나종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나종덕은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팔목 유구골 골절 부상을 당하며 조기 귀국했다. 이후 무작정 재활에 몰두하는 것보다는 강한 어깨의 장점을 살리고자 재활과 투수 겸업을 선택했다.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와 2군 연습경기에서 한차례 등판 경험을 가진 나종덕은 이날 상무 야구단과 맞대결에 나섰고 2이닝 동안 투구수 34구, 3피안타(2루타 2개) 1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수원 KT전을 앞둔 허문회 감독은 투수로서 나종덕을 1군에서도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스스로 포지션을 선택하기를 원했다. 허 감독은 "나종덕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 겸업을 선택했다"며 "스스로 잘하는 것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 욕심대로 할 수는 없다. 선수가 잘하는 것을 해야한다"며 "투수 쪽에서 좋다는 보고를 2차례 정도 들었다. 하지만 잘하는 것을 했으면 좋겠다. 투수를 강요했다가 잘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 원망을 겁내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의 선택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