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다시 지갑을 열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또 다른 대어 민병헌(30)이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는 28일 민병헌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27일 민병헌과 부산에서 만나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4년 총액 80억원에 이르는 조건이다.

롯데는 오프시즌 안방마님 강민호를 놓쳤지만 지난 25일 내부 FA인 손아섭과 4년 총액 98억원에 계약한 것을 시작으로 민병헌까지 잡으면서 민병헌, 손아섭, 전준우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화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외야라인을 구축했다.

민병헌은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에서 두산에 지명된 뒤 곧바로 1군에 데뷔해 통산 타율 2할9푼9리, 71홈런 444타점 578득점, 장타율 0.430, 출루율 0.365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외야수다. 중심타순은 물론 테이블세터도 소화 가능한 기복없는 타격과 주루플레이, 안정감있는 수비로 롯데 타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민병헌은 올해 시즌중 손가락 골절상을 당하고도 타율 3할4리, 14홈런 71타점 73득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FA 민병헌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