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4연패 중임에도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허문회 감독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승패는 내 책임이다.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여줘 고맙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30일 두산에 연장 11회말 4-5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10승12패로 6위. 개막 5연승을 질주하던 상승세가 꺾였다.

그럼에도 허문회 감독은 "수비에 대만족하고 있다. 본헤드 플레이도 많이 줄었다. 감독 입장에서 고맙다"며 "이기고 지고도 중요하지만 그건 내 책임이고, 작년보다 선수들이 성장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만족스러워해 했다.

이어 허문회 감독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설정했다. 감독인 나에겐 승패가 중요하지만, 선수들에게 지고 이기고는 둘째 문제"라며 "선수들이 준비 과정을 즐기는 것 같고,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도 보인다"고 선수들의 달라진 모습을 말했다.

적극적인 타격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롯데 타자들은 30일 두산전에서 상대 선발 이영하를 맞아 1~3구 이내에 방망이를 휘두르는 경우가 많았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사령탑은 박수를 보냈다.

허문회 감독은 "예를 들어 첫 타자가 초구를 치고 아웃되면 투수는 다음 상대에게 초구를 가볍게 던진다"며 "상대가 방심하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 스리볼에서도 치고, 투볼에서도 치라고 계속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치려고 하는 타자에게 볼이 들어오면 그건 운이다. 하지만 치려고 하다가 볼이 됐을 때 그건 실력"이라며 "올해는 계속 적극적인 공격을 할 계획이다. 1년 뒤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