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준의 트레이드.

그 자체를 나쁘게 평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 함.

롯데 포수 자리가 무주공산이었고

조금 나쁘지만 경기를 터뜨릴 정도는 아닌 수비에

wrc+ 가 80에 달하는 타격툴.

괜찮은 타격수치는 아니지만, 프로초년임을 감안하고

수비와 타격이 좀 더 성장하리라 기대한다면

장기적으로 매우 쏠쏠한 선수로 판단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

이런 근거로 트레이드가 됨.

맞는 말임.

포수 자리가 무주공산이었던 것 만큼 더 긍정적으로 평가받을만도 했음.

근데 저 wrc+ 80.

작년까지 통산 홈런 9, 2타 14 포함 안타 86, 사사구 19개임. 타점 40. 345타석.

그 중 롯데전. 홈런 3, 2타 3 포함 안타 13, 사사구 5개임. 타점 10. 37타석.

그니까 롯데거품(?)이 너무 지나치게 낀게 아닌가하고 볼 수 있다는 거지.

그리고 수비.

강민호가 롯데를 떠나자마자 수치수치가 좋은 방향으로 치솟은 사례도 있고,

다들 알다싶히 포크볼을 무진장 던져대기도 하고,

포수가 좋은 수비수치를 받기 좋은 팀이 아님.

그니까, 우리가 알던 지성준에서,

수비와 타격 모두를 많이 마이너스 해야한다면?

더군다나 수비가 흔들리면 타격페이스도 당연히 떨어지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면?

의미가 있는 타격툴이 맞냐는 거지.

더군다나, 수비가 혼자 게임을 터뜨릴 수 있는거 아닌가 싶은 의구심이 나오는 상황이고.

내 생각에 wrc+ 70-80 이면,

수비가 좋은 센터라인인 경우에

참아줄 수 있는 후진타격 마지노선쯤 된다고 봄.

지금 올시즌 중견수 민병헌 wrc+가 79임.

2루수 안치홍 wrc+가 89.4고.

유격수 마차도가 73.1.

근데 올시즌 이 세 선수 평가가 어떰?

참아주기 아슬아슬한 정도 아님?

물론 정보근 wrc+ -24.2 보다 지성준 타격이 낫지.

근데 김준태 55.3 보다 나을지는 물음표라는 거.

볼넷 좀 골랐고 타점을 2개나 기록했지만,

스윙이 너무 좀 그래보이기도 했고...

딱히 대단한 타격툴이 있다고 여겨질 선수는 아니란거지.

포수치곤 참아줄 만한 타격툴이 있다고 여겨질 정도라는 거지. 지금으로썬. 수비를 잘 한다면야.

어제 지속적으로 캐칭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정적 실책으로까지 이어졌지.

아니, 반대투구가 이루어지거나 떨공이 들어오면

잡아주는게 너무 다행이라고 느껴질 정도.

보더라인 근처라 스트콜을 기대하거나 그럴 여력이 전혀 없고 잡는데에만 온 힘을 다하는데 그조차도 너무 버거운 느낌이랄까.

물론 2경기밖에 안봤고, 앞으로 나아질 수도 있음.

근데 그걸 1군에서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

감독과 콩거도 그렇게 생각했던거고.

체크 스윙 하나, 스트콜 하나에 시합이 터지는게 야구임.

그래서 다들 심판에게 어마어마한 불만을 품는거고.

캐칭이 불안한 포수는 시합만 터트릴 뿐 아니라, 투수 몇몇을 나락으로 보내 시즌을 터뜨릴 수도 있음.

떨공 못잡아서 선택지 줄어들고 패스트볼 일변도.

그거 맞아나가면 본인공에 대한 자신감 날라가서 볼질하다 엉망징창 될 가능성 다분함.

이걸 감안하고 쓸만큼 대단한 타격툴이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게 내 생각이고.

무엇보다 지금은 포수자리가 무주공산도 아니고.

센터라인 중 특히 포수는,

혼자 시합을 터뜨리는 걸 참아줘가며 기회를 줄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함.

미래가 창창하고 기대해볼만한 선수이니,

2군에서 충분히 담금질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