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성준의 타격툴 분석.

올시즌, 롯데 지성준에 대해서

팬들 사이에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팬들 대다수가 공감하는 바는

'지성준이 타격툴은 확실하다'입니다.

심지어 지명타자로라도 쓰자는 이야기가 나오니까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wrc+ 라는게 있습니다.

타고 투고에 상관없이, 리그평균을 100으로 해서 타격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115만 되도, 평균을 넘는 괜찮은 방망이이고(above average)

140이 되면, 아주아주 좋고(great)

160이 되면, 리그를 씹어먹는 수준(excellent)

80이 Blow Average, 75가 Poor, 60이 Awful

이상이 팬그래프가 제시하는 wrc+ 해석의 잣대입니다.

75만 되도 아주 안좋고, 60이면 눈썩는 수준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지성준은 1군 기록이 꽤 있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1군에서 방망이로 꽤 보여줬다고 해서 기대받는 선수이구요.

근데 그 기대받는 통산 수치가 wrc+ 70대 후반일 정도로 꽤나 안좋습니다.

Poor(불쌍,가난,초라)을 겨우 넘은 수준이죠.

리그 초년차임을 감안하고,

또 장타력이 감안되어서 고평가받는 케이스죠.

지성준의 작년까지 타출장OPS는 아래와 같습니다.

0.264 / 0.304 / 0.390 / OPS 0.694 (wrc+ 70후반)

롯데전 성적은 이렇습니다.

0.406 / 0.486 / 0.781 / OPS 1.268

주먹구구식으로 15테임즈 OPS 1.288 (wrc+ 222.3)와 매우 유사합니다.

롯데팬들이 타격툴을 고평가하는 이유가 여기에서 오겠죠. 우리에겐 지성준이 15테임즈였으니까요.

롯데전 성적을 제외하면 이렇습니다.

0.248 / 0.282 / 0.347 / OPS 0.629

안좋은 수준을 넘어선 성적이죠.

18한동희가 OPS 0.639 (wrc+ 55.3) 였는데, 이보다 좀 모자른 수준이니까요.

아무리 롯데로 왔다지만, 왜 롯데성적을 빼느냐!

하실 수 있겠죠.

그치만, 지성준 타격기록을 살펴보면, 상대에 따라 자동아웃 타자가 되기도 하고 엄청난 강타자가 되기도 하는 경향이 나타나거든요.

그니까 롯데 투수들과 잘 맞아서 잘쳤다라고도 해석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실제로 올해 2군 기록을 가지고 말이 많습니다.

0.189 / 0.343 / 0.302 / OPS 0.645

의 기록입니다.

타율만 봐서 그렇지, OPS를 보면 통산기록과 롯데전 제외 기록 중간쯤의 기록입니다.

지극히 본실력 그대로 발휘된게 아닌가 해석될 만한 기록이란거죠.

물론, 수비든 타격이든

발전의 여지를 무시할 순 없고

장기적으로 꽤 쏠쏠한 선수가 되리란 것도 부정하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당장 지금.

그가 유의미한 타격툴을 가졌냐고 하면...

글쎄요......

롯데전 성적을 뺀 wrc+ 50 가량의 눈썩는 수준보다 더 아래 위치한 기록으로 해석하지 않더라도,

wrc+ 70후반대는 75 Poor(불쌍,가난,초라)을 겨우 넘은 수준이니까요.

장타율을 가진 신인선수는 매우 고평가 받습니다.

근데 포텐을 터뜨렸을 때 이야기죠.

포텐을 터뜨리기 전 타격을 고평가하는건 잘 못 된거죠.

문규현선수 통산 wrc+가 59.4입니다.

이우민선수 통산 wrc+가 60.0입니다.

박종윤선수 통산 wrc+가 77.6입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바론,

롯데전을 제외하면,

방망이가 문규현선수, 이우민선수보다 아래입니다.

비겁하게(?) 롯데전을 제외하지 않아도

박종윤선수 수준입니다.

아직까지 보여준 바로는요.

스타일도 비슷하네요.

뜬금 한방을 보여주지만 장타율을 보면,

잉? 소리가 나오죠.

박종윤의 통산 장타율이 0.387 이고,

지성준의 작년까지 장타율이 0.390 이니까요.

아니 그것만 비슷한게 아닙니다.

박종윤 0.268 / 0.303 / 0.387 / OPS 0.690

지성준 0.264 / 0.304 / 0.390 / OPS 0.694

아예 복사한 수준입니다. 심지어 wrc+ 도 아주 흡사하구요.

아직까진 그런 선수란 겁니다.

타격 때문에 지독하게도 까였던 그 선수 수준이고 그런 스타일이란 거죠.

올해 3경기를 뛰었습니다.

wrc+가 117.8 이나 되네요.

하지만 2군 기록도 그렇고, 딱히 타격에 눈을 떴다고 할 만한 정황이 없습니다.

상대에 따라 기복이 아주 심한 특성 상, 곧 내려갈 수치가 아닐까 하는거죠.

장타율로 인해 고평가 되었지만,

또 롯데전 성적이 괴랄해서 롯데팬에게 고평가 되지만,

보여준 바는 딱히 아무것도 없는 선수입니다.

물론 정보근 선수보단 방망이가 낫죠.

그게 끝이랄까.

올시즌 wrc+ 52.4 를 기록하고 있는 김준태보다도 나은지도 아직은 확실하지 않은 방망이랄까.

보여준바로는, 포수라서 참을 수 있을 만한 방망이 수준인데 너무 고평가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방망이 포텐이 터진다면야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은요.

그리고 저도 그걸 기대하고 있기도 하구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