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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회 감독이 말하는 ‘반쪽짜리 선수’ 그 오해와 진실.gisa

ㅇㅇ(58.126) 2020.06.20 11:28:44
조회 138 추천 2 댓글 1

-허문회 감독 특유의 화법 “나처럼 반쪽짜리 선수가 돼선 안 된다”
-롯데 “반쪽선수는 공격/수비 중에 하나만 가능한 선수 아냐…오해다”
-“장래성 있는 선수, 벤치만 지키면 성장 정체돼…실전이 최고의 연습”
-지성준 경쟁자는 김준태·정보근, 김민수 경쟁자는 한동희…반쪽선수 우려할 정도인가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나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처럼 ‘달변’은 아니다. 대신 허 감독에겐 자신만의 확고한 야구 철학이 있고, 이를 특유의 화법으로 표현한다. 
 
허 감독이 자주 쓰는 표현 중에 현역 시절 나처럼 반쪽짜리 선수가 돼선 안 된다는 말이 있다. 이 표현은 개막전을 앞두고 지성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을 때 처음 나왔다. 당시 허 감독은 지성준의 블로킹 능력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야수 김민수, 외야수 강로한도 같은 이유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후 지성준을 다시 2군에 보내면서, 김민수를 사흘 만에 1군에서 빼면서 ‘반쪽 선수’ 표현이 다시 등장했다. 반쪽짜리 선수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선수와 팀의 미래를 위해서 2군에 보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어감상 반쪽짜리 선수란 말은 어딘가 완전하지 못한, 부족한 선수라는 느낌을 준다. 지도자들이 선수에 대해 흔히 쓰는 말도 아니다. 자칫 공격과 수비 가운데 어느 하나만 갖춘, 그래서 1군에서 쓸 수 없는 선수란 뜻으로 오해를 살 여지도 있다. 
 
“유망주가 벤치만 지키다 그저 그런 선수 될까 우려…최고의 연습은 실전”

그러나 롯데 홍보팀 관계자는 “감독님이 말하는 ‘반쪽짜리 선수’는 공수 중의 하나가 부족한 선수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감독님의 본의가 잘못 전달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표현은 허문회 감독의 현역 시절 경험에서 비롯했다. 데뷔 이후 주전으로 경기에 나가지 못하고 백업, 대타 요원으로 벤치만 지키다 은퇴한 경험에 빗댄 표현이라며 “잠재력 큰 선수들이 1군에서 벤치만 지키는 것보다는, 2군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오면서 주전 선수로 성장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미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허 감독 부임 이후 롯데 1군 엔트리를 보면 30대 신본기와 김동한이 내야 백업을, 10년 차 허일이 외야 백업을 맡고 있다. 1군 벤치 멤버 역할은 베테랑과 실링이 제한적인 선수에게 맡긴다. 롯데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큰 20대 선수는 퓨처스에서 시간을 두고 성장하는 게 바람직하단 게 허 감독의 지론”이라 설명했다. 허 감독은 “최고의 연습은 실전”이라 했다. 
 
신본기와 같은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엔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가, 2루엔 FA(자유계약선수)로 데려온 안치홍이 있다. 이런 경우 포지션이 같은 선수의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만약 신본기가 20대 초반 선수였다면 1군보다 퓨처스에서 실전 경험을 쌓는 게 나을 수 있다. 전준우, 손아섭이 경쟁자인 허일의 경우도 마찬가지. 
 
하지만 ‘반쪽 선수’를 우려해 2군에 보낸 지성준의 포수 자리엔 양의지나 강민호급 선수는 없다. 캠프에서 포수 경쟁을 펼쳤던 김준태와 정보근이 1군 주전 포수를 맡고 있다. 두 선수가 엄청난 성적을 내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릴 굳힌 상황도 아니다. 그러나 지성준은 1군에서 딱 3경기만 뛰고 반쪽선수가 되지 않기 위해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반쪽짜리 선수’란 프레이밍으로 지성준에겐 수비 못하는 포수란 낙인이 찍혔다. 당시 한화 관계자는 “그래도 2년간 우리팀 1군 포수였는데”라고 고개를 갸웃했다. 미트질과 강한 어깨, 준수한 공격력은 지성준의 강점이다. 타격에서의 차이를 지워 없앨 정도로 지성준과 김준태·정보근의 수비력이 큰 차이를 보이는지는 보는 관점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역시 사흘 만에 상동으로 내려간 김민수도 캠프 때는 한동희와 대등한 주전 3루 경쟁을 펼쳤던 선수다. 3루에 박석민이 있어서 출전 기회가 별로 없는 NC 김태진과는 사정이 다르다. 롯데 주전 3루수 한동희는 34경기 타율 0.229에 2홈런 10타점 OPS 0.631로 코너 내야수로는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엔 김동한보다도 선발출전 기회가 적었다. 아직까진 포지션 경쟁자가 ‘반쪽선수’ 될까 우려할 정도의 활약은 아니다.
 
장래가 유망한 선수를 반쪽짜리 선수로 만들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다. 공정한 기준으로 공평하게 기회를 준 뒤 더 잘하는 선수를 쓰면 된다. 롯데 포수진의 OPS 평균은 0.506으로 10개 팀 중에 9위다. 3루수 OPS는 0.627로 8위다. 지성준과 김민수는 1군에서 각각 3경기, 2경기만 뛰고 내려갔다. 물론 선수 기용은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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