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원정을 3승 6패로 결국 마감했다.

존나게 뼈아픈데... 심지어 지는 경기를 저번 홍어전 6연패처럼 손도 못쓰고 탈탈 털렸으면

에이 시발 왜이래 안되노 하면서 그냥 우리 전력이 구리구나 하고 자조적으로 봤을텐데

뻥안치고 좀 무리해서 들어갔다면 6패 중에 4경기 정도는 다 이길만한 경기라 생각해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

그중에서 무뇌라고 존나 까이는 허문회 감독의 아쉬운 점을 이야기해보고 싶다. 일단 첫번째로 꼽자면 

1.아쉬운 경기 운영

일단 딴거 다 제끼고 수도권 9연전 이야기만 해보자. 일단 좆쥐전...

사실 좆쥐전도 아쉬울거 많지만, 이건 그나마 후에 펼쳐질 두 시리즈에 비하면 질 시리즈 졌다고 생각하면 속이 편함.

금요일 지성준 폭투가 아쉽지만 그놈이 그전에 한점 뽑아준거도 있었고, 선수 믿어준 측면이라 생각해보면 스트레일리가 불쌍하지만 이해할만하다.

그와중에 수비 못믿는다고 이틀만에 내릴거면 8회 중요한 1점차에서는 포수라도 바꿔주지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 씨발 뭐..

어쨋든 그 시리즈에서 다 졌던 토요일 경기를 또 잡아오기도 했으니까, 일요일도 사실 샘슨 혼자 무너진거고 5회에 점수 주고 흔들릴때

롱릴리프라도 붙이면 어땠을까 하지만 외노자가 선발로 나왔는데 승리에 아웃카운트 하나 남기고 바꾸는건 김성근 제외하곤 없다 생각해서

쥐전은 그러려니 했다.

근데 거지전... 후에 이어지는 콱전 금요일을 포함해 도대체가 이해할 수가 없는 마무리 봉인.

일단 마무리의 체력 보존을 위해 세이브 상황에서만 김원중을 올린다는 점은 존중한다. 혹사를 막는다는건 본인의 성적을 어느정도 포기하더라도

팀에 건강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사나이 다운 쉽지 않은 결단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근데 그건 박진형 구승민도 아끼는 사람이 해야할일이지

김원중만 아끼고 쟤네들은 필승조 두명은 뭐 존나게 굴려도 다음해에 멀쩡하게 던진다냐? 둘다 심지어 부상 이슈가 있었던 선수들이고

시즌초에 비해 골골대는게 보일 정도로 체력이 짱짱한 스타일도 아닌데, 쟤네들은 이길만한 경기에 무리한다 싶을 정도로 투입하는데

굳이 김원중만 아끼는 이유가? 차라리 어짜피 쟤네를 무리시킨거 구랑 박 나온 경기엔 무리해서라도 김원중을 넣어 승리라도 전리품으로 챙겨야했음.

결국 이번주 구승민 박진형은 진 경기에 공염불만 외운 상황이 되버렸는데 이건 뭐...

수요일 경기에는 연투라서 김원중을 아꼈다 치자. 근데 목요일은 존나 운좋게도 구승민 박진형을 아끼고도 동점에 연장을 갔음.

거기다 거지는 조상우가 나오기 힘든 상황에 김상수 등 필승조가 다 나온 상황이라 연장에 문성현 같은 이상한 놈들로 막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심죄악 마저도 김원중이 남아있는 롯데가 유리하겠다고 이야기할 정도였고 실제 10회초 공격만 봐도 정면타구빨로 간신히 막아냈기에

10회말이나 11회말 우리가 막아낸다면 승리를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 근데 거기에 좌타자까지 나오는데 오현택으로 가다가 결국 사단이 났음.

오현택은 좌우놀이가 문제가 아니라 9회말에 이미 우타자 허정협한테 펜스앞 타구 허용했을 정도로 구위가 별로인 상태였는데..

금요일 경기도 마찬가지. 박세웅과 오현택 박시영 등의 화려한 불쇼로 8-0경기가 박빙이 됐고 박진형을 6회 올리는 강수를 썼음에도 8-8이 됐음.

거기에 구승민은 그 경기 잡겠다고 멀티이닝까지 쌌는데 여기에 9회부터 또 이인복을 올림. 이인복으로 9회를 간신히 막아낸 이후 또 10회까지 올려버림.

그리고 희대의 3연 끝내기 허용....

재미있는 점은 3연끝 허용하는 동안 동점상황에서 푹 쉰 김원중은 토,일 경기에도 나올 일이 없었음. 토요일은 대승 일요일은 패배했기 때문에.

마무리는 세이브 상황에만 쓰는 투수가 아님. 특히 롯데처럼 5할을 간당간당하는 팀이면 이길수 있을때 벌어놔야 승부가 가능하다.

아니 본인이 정작 시즌 초반에는 동점에 연장가기전에 9회에 김원중 잘만쓰더니 갑자기 뭔 바람이 불었는지 마무리에만 쓰겠다 인터뷰하고

공교롭게도 그 인터뷰하고 유사한 상황이 이어져 자기 말 바로 뒤집기도 어려운 상황이니 자충수에 몰렸다고 생각함. 제발 인터뷰좀 하지말자 그냥...

내 생각에 허문회 감독은 조용할때 가장 빛나는거 같아.

2.도대체 기준을 모르겠는 백업-2군 기용.

허문회 감독이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그래도 지금 5할 비슷하게라도 가고 개쌍욕같은 선넘는 욕설을 안듣는 이유가 뭘까?

바로 콱 칰 6연승 때문임. 실제로 홍어한테 2번째 스윕 당한 이후로 롯데 분위기는 19꼴과도 유사하게 흘러갈 흐름이었음.

작년에도 시즌 극 초반엔 5할 왔다갔다 하다 스윕 두어번 당하고 결국 철퇴 쳐맞은듯 내려앉았는데. 그런 유사한 분위기 속에서 콱 스윕으로 만까이를 하고

칰 폭탄을 안터뜨리고 승률 회복을 했지. 거기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가 바로 오윤석임.

초반 홍어전 콜업때는 양현종 공 못쳐서 안되겠다 싶었지만, 그 다음 경기부터 안타 맛을 봤고 콱 칰 3연전에서 결정적일때마다 안타로 점수에 기여했지.

6연승 기간 다 본 놈은 알겠지만 그런게 완전히 무난하게 이기는 흐름은 아니었음. 초반에 오윤석이 결정적인 역할을 여러번 했다는건 알 수 있을것.

근데 오윤석은 극 초반에 2군에서 ops 1.0 넘고 씹어먹을때도 거들떠도 안보다가 주축 부상으로 겨우 올라온 놈임. 대체 2군을 왜그리 괄시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오윤석이 기여한 연승으로 그나마 재산이 있는 거고. 이후에 또 주축 부상때 올라온 김민수와 배성근 모두 제몫을 했다고 생각함.

김민수는 오윤석 역할 대체했다고 볼만큼 나름 하위타선 생산성을 책임졌고 오윤석이 못하는 수비까지 잘하는걸 보여줬지.

배성근은 타석에선 아쉬웠지만 적어도 마차도 하루 정도는 쉬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의 수비 시 기민한 움직임을 유격수에서 보여줬음.

하지만 배성근은 다음날 바로 내려갔고 김민수 역시 최원태에게 볼넷도 얻었지만 그 다음날 무브먼트 있는 공을 못친다며 2군에 보냈음.

근데 이 기준을 전혀 모르겠다. 김민수는 무브먼트 있는 공을 못쳐서 2군 가야한다면, 시종일관 빠른공에 대처가 전혀 안되는 김재유는 왜?

이새끼야 말로 2군 내려서 150km 배팅볼 같은거라도 존나게 치면서 타이밍 수정해야 되는놈 아닌가?

다문 김민수 김재유뿐 아니라 1군에 부족한 반쪽짜리라 2군 가는놈과 그렇지 않아서 1군에 남아있는 백업의 기준을 나는 전혀 모르겠다.

차라리 논란 많은 정보근/지성준은 아 그래도 블로킹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싶어서 차라리 이해가 가는 수준. 내/외야 쓰는게 더 이상한 수준이다.

일단 김민수는 무브먼트 있는 공에 대처가 안되서 이틀동안 요키시 최원태를 상대로 6타수 2안타 1볼넷을 얻고도 2군에 갔다.

그런데 그보다 나아서 1군에 남아있는 백업 선수중 누가 과연 얼마나 무브먼트 있는 공에 대처가 되는건가?

거기에 대수비 신본기는 승부처에서 쉬고 있던 마차도를 유격수에 투입할 정도로 유격수 수비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주중 3연전에서 2경기 연속으로

3루에서 미스를 범해 팀에 프레셔를 안겼다. 그런데 유격수 수비가 마차도 대신 들어가서도 깔끔했던 배성근은 그냥 하루만에 바로 내려버렸다.

외야수도 마찬가지 발이 빨라 대주자라도 가치가 있는 강로한은 투수 콜업때 내려갔지만 지금 대타로도 활용이 불가해진 허일은 1군이다.

어제같은 경기에 허리 아픈 손아섭이 나올 정도로 급한 상황임에도 허일 대타 카드는 감독이 생각도 안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는 1군이다.

차라리 투수쪽 최준용, 박명현은 어린 투수들이라 만들어지면 올린다는 변명이 납득이라도 간다. 근데 야수 백업은 정말 납득이 너무 안간다.

감독 본인이 생각해야할 점이 자기한테 승수 쌓아준데 큰 기여한 선수는 그렇게 무시하던 2군에서 올린 오윤석이다.

지금 시발 개막전부터 팀과 함께하는 중인 허일 신본기 김동한 이분들이 쌓아준 승수가 과연 있기나 한지 궁금하다.

전준우 대신 신용수를 쓰라는거도 아니고 손아섭 대신 고승민을 쓰라는거도 아니고 안치홍 대신 김대륙을 쓰라는게 아니다.

우리팀 백업이 무슨 몇십억 선수처럼 잘치는거도 아니고 차라리 2017년 나경민처럼 확실한 롤이 있고 그걸 잘해내는거도 아니다.

그냥 벤치에만 앉아서 나올때마다 스택 쌓듯이 삽을 푸는데 아직도 데리고 간다는게 어이가 없을뿐. 2군에서 잘하는놈하고는 리프레쉬 목적으로도 바꿀 필요가 있음.

초보 감독이고 첫 시즌 꾸리는게 쉽지 않아서 힘든건 알지만, 이상한 이해못할 고집좀 버리고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