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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전 타율 0.087' 롯데맨 안치홍, 친정팀 킬러 거듭날까앱에서 작성

ㅇㅇ(122.254) 2020.06.23 13:24:47
조회 151 추천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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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맨’ 안치홍(30)이 친정팀 킬러로 거듭날 수 있을까.

안치홍의 롯데 이적은 지난 스토브리그 최대 이슈였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의 유니폼을 입은 후 경찰청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무려 10시즌을 한 팀에서 뛰었다. 입단 첫해부터 쏠쏠한 타격감을 보태며 바로 통합우승 멤버가 됐고, 2017년 주전 2루수 자리에서 우승 주역으로 거듭났다. 차기 타이거즈 레전드를 향해가는 듯했던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탈은 KIA에도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프로 세계에서 온정은 후순위다. 안치홍은 ‘2+2년 최대 56억원’에 사인하며 2020년 롯데에서 새 도전을 택했다.

올 시즌까지 이어진 친정팀과의 연이 유독 얄궂다. 2차례 광주 원정을 마친 시점에서 KIA 상대 성적이 가장 저조하다. 두산과 키움을 상대로는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는 반면 KIA전 6경기 타율이 0.087(23타수 2안타)에 그쳤다. 모든 팀을 통틀어 장타율(0.087)과 출루율(0.083)도 가장 낮다. 3번뿐이었던 병살도 모두 친정 방문길에서 나왔다.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하나 기록하긴 했으나 홈런을 비롯해 장타가 전혀 없었다. 

오래 한솥밥을 먹었던 KIA가 안치홍 공략법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전 구단 중 안치홍을 삼진(6개)으로 가장 많이 돌려세웠는데 박준표, 이민우, 김명찬, 홍상삼, 임기영, 브룩스까지 고루 기록을 가지고 있다. 안치홍이 올 시즌 2경기 8타석밖에 나서지 않았던 SK전을 제외하곤 뜬공(5개) 대비 땅볼(11개) 비율이 2.20으로 제일 높다. 공을 맞히더라도 외야로 띄우지 못하니 내야 평범한 타구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의미다. 특히 사이드암인 임기영은 2번의 병살을 유도했는데 체인지업, 투심 등 좌우 무브먼트가 좋은 볼이 결정구였다. 

물론 안치홍 홀로 고전한 건 아니다. 롯데는 지난해 9월 추가 편성된 KIA전 3차례를 모두 패한 것을 시작으로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전부 스윕패당했다. 선발진이 연쇄 무너지며 불펜에 부하가 걸렸고, 슬럼프에 빠진 팀 타선이 단체로 침묵했다. 안치홍에게 기회 자체가 돌아오지 않는 환경이었다. 이제 친정팀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안치홍은 옛 동료들을 상대로 명예회복을 노린다. 선구안을 토대로 볼카운트 싸움이 된다면 해볼 만한 승부다. 올 시즌 안치홍의 타석당 투구수(3.04) 역시 KIA 상대로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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