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이라는게 참 웃깁니다.

안치홍선수 동백배지는 만들까 말까. 참 고민 많이했는데.

그래도 앞으로 우리팀을 위해서 안치홍 선수가 해줘야할 것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

제작을 의뢰했는데.

딱 완성되는 날.

KBO에서 관중입장을 허가하는 오피셜이 났네요.

그냥 ... 말도 안되는데 가져다 붙여봤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안치홍 선수가 이렇게 잘 풀려나길 바랍니다.

우리 말데로. 아다리 착착 맞으니까 말이지요.

안치홍선수 배지는 500개를 제작했고.

이런 저런 경로로 나눔을 할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분들을 통해서, 그리고 사직과 잠실, 그리고 고척등에서 직관하다가 뜬금없이.

Fear the beard 배지는.

그냥 충동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보통 외국인선수에게 정 잘 안주는 편인데.

이 친구는 무엇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정이 가요.

내가 처음 보았던 이팀에서 동원아재에게 느꼈던 감정처럼

또한 내가 가진 세웅이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처럼.

망해가는 집구석에서 혼자 아둥바둥 버티고 살아남으려는 선발투수에 대한.

그런 막연한 빠심이 저에겐 있는 모양입니다.

저도 이런거 저런거 많이 만들다보니. 견문이 넓어져서 배경지를 알게 되었는데.

이번 배지의 배경지는 사직야구장야경입니다. 언젠가 동백으로 사직이 가득찬 날에 찍었겠지요.

앞으로 또 그날이 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