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요약하자면,
일상생활 중 뭔가 힘들거나 고통스러운 일이 닥쳤을 때, 즉흥적인 자기암시를 통해 가까운 과거의 기억을 조작하여 현재를 상대적으로 행복한 상황으로 만들어버리는 사고법을 말한다.
이는 인간의 행복과 불행에 대한 감각이 전부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역으로 이용한 것으로,
숙달 될 시 사고기능이 아예 작동하지 않을 정도의 갑작스럽고 강렬한 고통(트럭에 치여 아스팔트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거나)을 제외한 거의 모든 종류의 불행을 즉각 상쇄시킬 수 있는 치트급 스킬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중학교 시절 일진들에게 플라스틱 필통으로 난타 당하던 중 이 사고법을 각성하였으며,
이후 10년 이상의 세월에 걸쳐 이를 단련한 결과 현재는 거의 상시발동형 패시브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정신적으로 행복한 상태를 항시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아래 일상생활 중 올픽션을 사용한 일부 예시다.
- 회사에서 시킨 서류작업이 지루하고 귀찮다
※ 암시) 나는 바로 어제까지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노예였다. 피부가 통채로 익을 것만 같은 사막의 열기와 허리가 부러질 것 같은 무게의 벽돌, 그리고 감독관의 자비 없는 채찍질을 견디다 못한 나는 신에게 간절히 구원을 청했고, 그 결과 현대의 회사원으로 전생하여 지금의 천국과 같은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 손등에 상처가 나서 계속 따끔거린다
※ 암시) 어젯밤 나는 내가 사는 도시와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정체불명의 거대 마물과 맞서 싸웠다. 내가 가진 모든 힘과 지혜를 총동원해 마물을 궁지에 몰아붙힌 것 까지는 좋았으나, 최후의 순간 힘이 부족해진 나는 결국 마물과의 공멸을 각오했다. 하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낯익은 소녀가 신비한 힘을 주었고, 나는 소녀가 준 모든 힘을 담은 최후의 펀치 일발로 마물을 소멸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손등의 상처는 그 최후의 펀치를 날릴 때 생긴 것이다.
- 산에 갔다가 운 나쁘게 벌에 쏘여서 아프다
※ 암시) 몇 시간 전 함께 산을 오르던 나와 친구들은, 숲 속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던 어느 동굴에서 수억 마리의 벌들이 모여 사는 초거대 벌집을 발견했다. 위험을 감지한 우리는 조용히 동굴을 빠져나오려 했으나 벌들은 이미 우리를 침입자로 인지한 뒤였고, 곧 수천만 마리의 벌떼가 맹렬히 우리를 추격해오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생존률을 높히기 위해 각자 다른 방향으로 도망치기로 한 나와 친구들. 내가 도망친 방향에는 운 좋게도 낡은 컨테이너가 있어 문을 잠구는 동안 한 대만 쏘이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으나, 다른 방향으로 간 친구들은 모두 전신에 수백 발씩을 쏘여 죽거나 중태에 빠졌다고 한다.
필자와 같이 숙련된 사용자의 경우 위와 같은 불행요인 인지 > 상대적 불행 시나리오 수립 > 자기 암시 > 행복화 의 전 프로세스를 15초 이내에 완료할 수 있다.
이 사고법의 유일한 단점은, 이것이 지나칠 정도로 근본적인 해결법이라는 것이다.
유아론적 관점에서 볼 때, 자신의 관점과 기억이란 곧 세계이자 우주 그 자체. 자신의 머릿속을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사실상 신이 된다는 것과 본질적으로 다를 것이 없다.
따라서 올픽션 기법을 사용하는 자라면, 지나치게 이 사고법에 의존해 실제 삶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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