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를 기점으로 뉴진스 음악스타일이 변하게 되는데

1. 음악스타일은 덥스텝이니 저지클럽이니 개러지니 비주류 장르를 대거 도입해서 노래가 상대적으로 덜 대중적으로 변하고

2, 뉴진스 가창부분에서 음역대가 단조로워지고, 멤버들 전반적으로 음색에 포장지가 생김. 어떻게 보면 발성스킬이 늘은건데....

좋게 들으면 음색자체가 세련되졌는데, 나쁘게 말하면 노래가 좀 느끼해짐.

뉴진스 가창이 프링글스 먹을때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전반적으로 느글느글해짐 ㄹㅇ

그런데 이 노래는 비트감은 상당히 가벼운데, 후반부에 베이스 저음만 강해지고, '코카콜라 맛있다' 이 부분에서 쿵! 소리만 강해서(포인트를 두어서) 비트자체가 밸런스가 안맞는 느낌임.

거기에 뉴진스 멤버들 가창(노래)은 유독 음이 단조롭고, 음색에 감칠맛까지 더해져서, 비트랑 합쳐서 들으면 유독 밋밋하고 느끼한 느낌이였음 ㄹㅇ

노래를 듣고 느끼해서 코카콜라를 사먹으라는 의도였으면 대성공이였겠지만, 나는 이거 한 2번 듣고 지금까지 쳐다도 안봤음 ㄹㅇ

그런데 몇 시간 전에 '뉴진스 - zero 리믹스' 버전을 알고리즘을 통해 들었는데.... 아, 이거 좀 기가막힘 ㄹㅇ

(뉴진스 x j.i.d - zero 리믹스)

원곡에 껌둥이 흑인래퍼가 한명 꼈고, 흑인래퍼가 작사 작곡을 참여하고, 외국 편곡자가 2명 더 붙음 ㄹㅇ

원곡을 거의 건드리지 않고 살짝만 만지고 랩을 추가한 정도인데 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임 ㄷㄷㄷㄷ

1, 다니엘을 시작으로 하는 도입부에서 베이스는 명료하게 + 드럼은 타격감 있게 넣어서 곡에 뉴진스의 감칠맛 있는(느끼한) 음색을 상쇄했고

2. 1:05초 쯤에 '코카콜라 맛있다' 부분엔 여러가지 멜로디 소스들을 추가해서 밸런스를 맞추고, 1:15초에선 신스음악이 추가되어 후렴이 더욱 멜로디컬해졌으며

3. 1:30초 쯤에 강해린 시작할때 처음에는 밋밋하게 들어가다가, 1:40초 쯤에 하니가 시작될때 높은톤의 찰진 드럼이 추가되면서 후렴까지 점점 고조되는 형식으로 진행됨

노래도 16마디, 4분짜리 노래에서 1분 가까이를 혼자 랩함.

이 형이 랩자체도 기가 막히게 잘하는데, 구성 짜는데도 정말 기가막힘. 거의 마이다스의 손 수준인데

구성만 진행만 보면

1. 2:38초쯤엔 랩을 잔잔히 하다가, 2:48초 4마디 정도 끝났을때 parched 부분에 여자 목소리로 포인트를 주었고

2. 2:50초 다음 4마디 진행할땐 '탕'하는 드럼소리로 빌드업을 쌓다가, 2:58초에 8마디 끝나는 시점에 신디사이저로 코드의 진행의 변주를 살짝 넣어서 밋밋한 진행에서 곡 자체에 서사를 넣어주고 기승전결을 만들 판을 만듬

3. 3:03초 부터는 드럼소리가 '탕'에서 박수칠때 '챡' 하는 소리가 추가되어 조금 더 더 단단한 흐름으로 가다가, 16마디 끝날때쯤에 쿵쿵쿵쿵쿵쿵 으로 완벽한 기승전결을 완성함 ㄹㅇ

그 다음에 뉴진스가 진행되어서 마무리 하는데.... 완전 그냥 이때부터는 '흑형과 아이들'이 되버림 ㄹㅇ

내가 왜 이걸 또 나름의 디테일로 짚고 넘어가냐면...

그냥 민줌이 결합된 뉴진스 zero는 밋밋하고 느끼하고 밸런스가 안맞는 노래였다가 리믹스에는 몇몇이 추가되어서 조금만 다듬었을뿐인데,

1.노래자체가 굉장히 다이나믹해지고

2.곡의 기승전결이 생겼으며,

3. 비트 밸런스가 뛰어나지고

4.비트의 밸런스가 뉴진스의 감칠맛 있는 음색을 느끼하지 않고 조화스럽게 만듬.

요리로 치자면

민줌이 만든건 간을 못맞추고 밸런스를 못맞춘 어정쩡한 요리였다면

저 흑형이(편곡자 포함) 간을 제대로 맞추고, 몇가지 재료를 추가해서 최고의 퀄리티로 만들어 버린거임 ㄹㅇ

디테일의 차이가 최악에서 최고로 만들어버렸지 ㄷㄷㄷ

이게 내가 뉴진스 음악에 굳이 민희진이 아니여도 된다라고 주장하는 것중에 하나임 ㄹㅇ

민줌이 만든거에 누가 조금 손을 봐서 퀄리티 차이가 날 정도라면, 더 좋은 실력자가 뉴진스를 프로듀싱을 한다면 훨씬 좋은 퀄리티가 나올수도 있음

가수는 .... 정말 프로듀서 빨이 엄청나게 작용하노 ㄹㅇ ㄷㄷㄷㄷ

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