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해서 탄생한 게......

중일아 또 속냐? 시리즈

전력이 한참 아래인 한화가 2015년 정규시즌 1위 삼성을 완전 갖고 놀았지.

더구나 당시인 2015년 삼성은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팀이었음.

그게 왜 가능했냐고?

김성근이 류중일과는 머리 싸움에서 몇 수 위의 야구를 펼친 것도 있거니와

적어도 김성근이 부임해 있는 동안 대부분 기간은

선수들이 어떻게 해서든 해보려고 악을 쓰고 덤벼드는 맛이 있었음.

그리고 저 작전이 다 맞아 떨어지려면 그만큼 조직력, 팀웍, 마인드가 갖춰졌었다는 이야기임.

지금 그런 게 있나?

이런 부분은 상대팀 팬들한테 물어보면 제일 잘 안다.

솔직히 내 주변 삼성팬들이 제일 싫어하는 단어가 "김성근의 한화"였고,

심지어 내 친척 중에는 "김성근은 언제 퇴임하노? 지긋지긋하다" 이랬을 정도.

김성근의 투수 혹사는 분명 비난받을 소지가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다른 감독처럼 에라 모르겠다 아무나 다 갖다 집어넣는 식이었냐 하면 그것도 아님

충분히 이길 만한 승부를 띄워서 그 팀의 120%를 효과적을 짜내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임.

그 전까지는 한화애들 야구하는 건 작년, 올해 비슷했음.

대충 진다 싶으면 포기하고, 이기는 경기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다만 김성근식 운영이 촌놈 마라톤이 되어서 시즌 후반 가면 후유증이 있긴 했지만,

적어도 김성근은 2000년대 한화에 없던 한 가지를 심어줬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야구한다"

그 약발이 딱 한용덕 1년차까지만 이어진 것임.

한용덕이 진짜 능력자면 해마다 점점 더 못하는 걸 어떻게 설명할 거야?

원래 마리한화라는 말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그게 전국적 이슈가 되고

매스컴이 한화야구, 한화야구 이러면서

마리한화를 본격화한 것, 그리고 한화팬들을 야구장으로 찾게 만든 건

김성근 때의 일임을 부인할 수 없음

그 당시는 선수들이 할려고 달라붙는데 뭐.

용장 밑에 약졸 없다는 말이 김성근 때 한화를 보니 어느 정도 알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