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그날 이후로 제구에 자신감이 생겼고 도움이 됐던 건 사실이다"

두산 전 90구. 이른 바 벌투 논란 경기 이후에

일반 사회부, 경제부 기사들 까지 가세하여 선수 혹사를 문제삼아

김성근에게 집중 포화를 쏟아내며 연일 포탈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럽게 우숩기만 한 꼬라지는 그 비난 행렬에 가세한 해설진 중 현 최원호 감독대행도 있었다는 사실.

본인도, 또 주변에서도 분명 논란이 될 선수 기용이었음을 알고 있었지만

김성근은 송창식을 내리지 않았고 경기는 크게 바뀜 없이 대패하고 말았다.

그날 이후 김성근을 당시를 이렇게 말했다.

"송창식을 얻고 싶었다"

김성근이 했던 그 워딩에 생략된 주어 문장은 분명 '그 경기와 맞바꾸더라도' 였을 것이다.

누가 뭐라해도 자신의 철학이 뚜렷하여 흔들림 없이 판을 끌고 나가는 힘

김성근은 솔직히 그래서 매력적이지.

프런트, 언론, 팬들 눈치나 보면서 그때 마다 자신의 철학을 수정 시키는 감독보다

옆에서 아무리 흔들고 목 밑에 칼을 대더라도 끝까지 자기 신념을 지켰던 사람.

그게 김성근 김성근.. 성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