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걍 WAR만 확인하고 순서대로 상위5인, 하위 5인만 따서 만들었다.

팬들이 좀더 객관적으로 선수들의 활약상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이유였다.

근데 글올릴때마다 단 한번도 빠짐없이 달렸던 리플이

"재훈인 빼자. 수비기여도가 얼만데"

"재훈인 솔직히 빼야지 프레이밍만으로 타율 상쇄하고도 남는다."

"재훈이 빼라 이 xx끼야!!! 아직도 포수를 타율이나 WAR로 평가하는 x끼가 있네ㅉㅉ"

"재훈이 껴있는거에서 이미 야알못"

이 와중에도 "잘보고있습니다. 신경쓰지말고 계속 해주세요."

라는 리플들만 보고 힘내서 계속 해보려고 했다.

매일 경기끝나고 WAR확인할때 하위 5인에 최재훈이 껴있을때마다 스트레스가 너무 극심했다.

'오늘 올리면 또 쌍욕먹겠지... 후... 제발 최재훈이 잘해서 WAR 하위 5인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매일매일 WAR 확인할때마다 바닥 5번째 안에 최재훈이 없기만을 기도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결국 더이상 쌍욕을 먹을 자신이 없었다.

내가 연재를 포기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