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철 : 이렇게 또 복귀전 1군 무대에서 치뤘는데, 어떠한 감정이 들었는지도 듣고 싶습니다.

어...우선...뭐...후 감회가 새로웠고요. 뭐 둘째치고, 이것저것 더 생각할 것도 없었구요. 오늘 광주에서 올라오면서 버스타고 오는데, 제가 다쳤을 때.... (울먹 시작)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가지고 하... 쫌 북밭쳐 올랐습니다.

- 장성호 : 이 안와골절이 눈 근처기 때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눈쪽에, 시력쪽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글쎄 어떤 생각들이 많이 들었어요? 그 당시에 수술을 앞두고, 수술 또 끝내고 어떤 생각들이 좀 많이 들었어요?

일단 다쳤을 때는 '아...올 시즌이 이렇게 끝이 나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요. 그리고 수술하기 전에는 너무 눈이 부어있고 앞이 잘 안 보여서 진짜 '아 이게 수술하면 좋아 지나?'라는 생각도 엄청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고나서 수술하고도 계속 복시현상도 있었고, 어지럽고 약간 그런 게 너무 많아서, 티는 안 냈는데 좀 혼자서 생각을 진짜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강 : 조성환 코치한테도 전화를 많이 했다고 들었습니다. 조성환 코치도 예전에 같은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많이 또 물어봤다고 하는데, '건강하게 돌아와서 더 잘 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통화를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일단 수술 하기 전에 너무나 그런 게 있더라고요. 약간 무섭고, 뭔가 갇혀 있는 느낌. 한 쪽 눈이 제대로 안 보이다 보니까... 그런 느낌이 들어서, 조성환 코치님께서도 그 전에 똑같은 일이 있었고. 제가 다친 곳은 눈쪽이라 좀 약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조성환 코치님께서 전화 주셔서 계속 '괜찮다, 수술하고 한 숨 자고 일어나면 끝나 있을 것이다.' 이런 말을 많이 해 주셔서 힘이 됐고 이제 야구장에서 뵐 일만 남았던 것 같아요.

- 장 : 아버지...가 어떤 이야기를 해 주시던가요.

(다시 울먹) ..미안하다고. 맨 처음에 다쳤을 때 미안하다고 하셨는데...하... 죄송했죠, 제가.

- 강 : 아버지께도 한 말씀 하시죠.

(거의 흐느끼기 시작함) 하... 어... 여태까지 뒷바라지를 많이 해 주셨는데... 제가 다쳐서 많이 마음도 아프셨고, 힘드셨고.. 티도 안 내셨는데 (이부분 확실치 않음) (훌쩍) 이젠... 제가 야구를 잘해서 보여드릴 일만 남은 것 같아요. (훌쩍여서 잘 안들림)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강 : 건강하게 이렇게 돌아와서, 또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습니다. 팬들이 정말 기뻐하셨을 것 같고요. 이제는 더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면 될 것 같은데요, 오늘 이렇게 경기를 치뤄보니까 어떻습니까.

뭔가... 정말 제 안에 불확실한 게 너무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뛸 수 있고, 또 선수들과 호흡을 할 수 있고,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고, (울먹) 앞으로는 진짜 하루하루 후회 없이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요. (우는중) 그냥 힘들었던 마음이 너무 이제 풀리는 것 같아서 이렇게 울음이 나는 것 같습니다. (스읍)

- 장 : 글쎄요 그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제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시력에 관한 부분인데, 지금 상태는 어때요? 앞에 부상을 당하기 전과 똑같은 시력이 지금 나오고 있나요?

많이, 이제 많이 좋아진 것 같고요. 그런 것에 대한 적응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시력적인 부분은 똑같은데 양 쪽 다. 그런데 이렇게 뛸 수 있다는 것 자체, 그리고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자체가 제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그거에 대해 많이 신경 안 쓸려고 하고 있습니다.

- 강 : 오늘 팬 한 분께서 플래카드를 들고 오셨는데요. '그대와 함께 우리는 강합니다'라는 플래카드, 보셨습니까?

예 봤습니다.

- 강 : 박세혁 선수는 강합니다. / 장 :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정말 제가 다치고 많이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이 많으셨기 때문에 이제는 제가 야구장에서 플레이를 하면서 항상 말씀드렸던 것처럼, 좀 허슬릎레이? 두려워하지 않고 하루하루 감사하며 좀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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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혁이 한창 맘 고생 하고 있을떄 너희 조성환 코치하고 연락 많이 했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