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다들 알다싶이

110.12 시절 작성글과 어제 2차례의 라방

그리고 손심바의 인터뷰와 가사등에서

심바가 교포래퍼들에 대한 증오감과 혐오심이 극에 치달았다는 걸 알거임

물론 국힙씬을 이루고 있는 인구중 재미교포들의 비율이 상당하고

오며가며 그들과 자주 마주쳤을 심바 입장에서

막연히 싫은 감정이 생길 수 있는 건 이해 가능한 부분임

근데 단순 싫다 정도가 아니라 몇년동안 지속적으로

교포 래퍼들에 대한 프레이밍, 증오적 발언을 내뱉고

심지어 어제는 교포래퍼들 다 망했다, 걔네 누가 듣냐 같은 공격적인 발언을

흥분상태에서 마구 쏟아냈는데

그정도의 극단적인 적개심이 솔직히 정상적인 반응이라 보기 힘듬

그래서 심바가 교포래퍼에게 원한에 가까울 정도로 증오를 갖게 된 것에 대해

추적을 해보았음

일단 다들 알다싶이 쇼미는 심바의 컴플렉스임

7번이나 나가서 전부 광탈했고

네임드 래퍼중 심바보다 많이 나온 건 에이체스 뿐임

근데 에이체스는 음원미션이라는 높은 스테이지까지 진출했고

그 시즌에서도 많은 분량과 높은 호응도, 심지어 파이널에서 개코가 샤라웃까지 해주며

심바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음

심바가 '그래도 내가 쟤보단 낫지'라며 자기위안 거리로 삼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란 말임

이센스의 쇼미 7번 떨어진 ㅄ이라는 문장에 긁힌건

심바 본인도 자신이 쇼미에서 아예 성적을 내지 못한 컴플렉스에 발화한 것으로 보임

그러면 심바의 쇼미 커리어하이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시즌에서 1,2차떨 당했는데

쇼미6에서는 이례적으로 '3차'까지 진출함

심바 입장에선 n년간에 도전 끝에 겨우 도달한 3차고

이 3차만 어떻게 뚫으면 팀선택, 디스배틀, 음원미션까지 올라가서

분량을 받고 하이프 받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였던 거임

그리고 여기서 만난 상대

'주노플로'

당시 국내가 아닌 미국 한인타운에서 활동하던 재미교포 래퍼

한인힙합씬에서 유망주였지만

심바 입장에선 넉살, 양홍원 같은 빅네임들에 비하면

할만한 상대라고 느껴졌을 거임

하지만 결과

개같이 패배

그리고 자기를 짓밟은 주노플로는 세미파이널까지 쾌속진출함

아마 여기서 심바의 교포래퍼에 대한 원한이 커진게 아닐까 싶음

내 인생을 바꿀 기회가 찾아왔는데

내 앞길을 막은 주노플로

재미교포 씹새끼

그뒤로 심바는 꾸준히 주노플로를 직접적으로던 간접적으로던 돌려 언급하면서

유독 주노플로에 대한 집착을 보임

아예 정규 1집 Names에는 주노플로에 대한 적개심만을 다룬 트랙도 있음

우리 머리 위에 있단 듯

겁주기만 하는 너흰

하나같이 본토의 맛을 들먹여 말해

내가 보기엔 바다까지 건너 도망 친 것 밖엔 보이지 않는데도

뭔가가 보인 댔어

힙합 팬들과 방송에 비친 래퍼들은

네가 본 것은 그들의 옷에 박힌 성조기

한층 더 쌓인 내 결론이지

한국의 맛을 보여주겠노라 하네

교포란 이름부터 뱉는 이 족보 싸움에

방송 인터뷰 거기서 똑똑히 말했지

앨범 한 장 못 만드는 반푼이 연예인 놈들한텐

내가 보일 존경은 하나도 없어 출신에 숨지 말고 네 영혼을 들고 덤벼

주노플로와 킬라그램을 인정 못한단게 진심인 거냐 정밀해진 그 질문 앞에

그럴싸하게 대답해 

널 지적한 내가 받게 될 미움에 대한

각오를 안 했던 나를 마주해

올패스 날카롭고 완벽한 랩을 했다는 평갈 받고도

난 웃지 못했어 동정표로도 쏟아지던 대기실의 박수가

이기고 돌아왔어도 내게는 낯을 가려

왜 굳이 누군가에게 칼을 겨누냐며

형들이 내게 한마디씩 던지는 핀잔이 이해 안돼

좋은 게 좋은 거니까 피차 건드리지 말고 벌자는 말은 비겁하다 

주노와 킬라그램에게 악감정 없다며

악수를 나눠 받을 미움을 피한 나도 비겁자야 내 적개심을 식혀야만

- 우리 (Names 中)

심바의 가사를 보면

주노플로는 자신보다 못한데 (나중에 여러 인터뷰에서도 반복해서 말함)

나를 이긴 이유는

그가 재미교포라

막연하게 본토 출신이니 근본있고 잘한다는 프레임 덕분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주노플로를 미국에서 성공 못할거 같으니 도망쳐온 도망자라고 지칭

즉 심바는

주노플로만 아니었으면 나 쇼미에서 음원 낼 수 있었는데

이놈이 재미교포만 아니었으면 내가 안떨어졌을 거 같은데

이 생각에 꽂히게 된 게 아닐까 싶음

그리고 심바의 재미교포에 대한 적개심은 110.12로 이어짐

지금은 짤을 못찾겠는데 힙갤 개념글중

110.12가 트루디 자짤과 함게 올린 글중

교포래퍼에 대해 온갖 프레이밍을 씌우며 인신공격을 한 글이 있었음

아마 자기 정규앨범에서

주노플로를 존나게 후두려 패고 난도질해도 성이 안찼던거 같음

그리고 어제 라방에서도

나보다 쇼미 높이 올라간 교포래퍼 지금 뭐하냐? 걔 망했잖아

라면서 또다시 언급

심바의 주노플로에 대한 깊은 원한은

쇼미6 당시였던 2017년부터 지금 거의 7년째 이어져 오고 있음

즉 주노플로에 대한 깊은 원망이

곧 재미교포 전체에 대한 증오로 확대된게 아닐까 싶음

심바가 데일리 5따리에 래퍼로 아무런 인정을 받지 못해도

자신의 성공의 척도를 라방에서 본인 스스로

'나는 지금 주노플로보다 성공했다' 라고 하는 걸로 보아

주노플로가 국힙 씬에서 밀려난 지금 상황을 보며

'결국 나는 내 숙적인 주노플로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라는게

엄청난 프라이드로 작용이 돼서

그게 심바가 래퍼로 지속해서 활동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어

지금의 자의식과잉 상태로 만들지 않았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