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비트 감각적이고 앨범 컨셉도 신기하긴 함.

근데 손심바 랩 시작되면 갑자기 정신과 시간의 방이 시작됨. 개지겨움.

아니 미친새끼가 트랙이 달라지는데 왜 랩이 다 똑같냐?

같은 트랙 내에서도 랩 플로우가 무한히 똑같음.

뭐가 포인트인지 하나도 모르겠음. 무한정박임.

반대로 비프리 핫섬머 떠올리라고 하면 몇년 전에 듣던 노래인데도,

'내 음악은 젊음을 바친 내 전부'

이 부분의 플로우나 랩디자인이 생생히 떠올라서 따라부르는거 쌉가능임.

근데 손심바 노래는 순간 머리가 멍해짐.

바로 지금 재생중인 트랙인데 이 노래가 무슨 노래인지 모르겠음.

귀에서 빗겨나가는 느낌임.

노래를 틀고있는데 노래가 안들림.

밑도끝도없이 '공무원랩'으로 일관함.

쇼미더머니 2, 3때 붐뱁래퍼들 나오면 이렇게 랩했었던 기억인데 그래도 그때가 훨씬 나음.

아니 붐뱁을 할거면 랩이 맛깔나고 플로우를 맛있게 타야 들리는거 아니냐?

랩이 너무 지겨워서 가사고 곡 주제고간에 하나도 안 들림.

내가 혹시 이상한건가 싶어서 오왼, 나플라 같은 래퍼들 붐뱁곡을 소환해서 들어봄.

듣고보니 역시 내가 이상한게 아님.

일반적인 붐뱁곡들은 같은 트랙 내에서 일정한 플로우 타더라도,

음의 높낮이, 톤의 변화, 엇박 같은걸 타서 곡이 재밌음.

같은 플로우지만 랩을 다르게 해서 계속해서 다르게 들림.

음악적으로도 A-B-A'-B' 구조 같은걸 둬서 유사한 흐름이지만 다르게 변주된다거나, 음악적으로 점점 고조된다거나 하잖음.

곡 내에서 여러가지 변화가 있는거임.

근데 심바는 밑도끝도없이 공무원랩임.

이인간 붐뱁을 잘못배운거 같은데?

한 2014년즈음에 아마추어 래퍼입니다 제랩한번 들어주세요 하고 올린 작업물들 랩 퀄리티같음.

1줄요약 - 무사안일주의와 권태에 찌든 공무원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