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내가 방금 경험한건데 이런 경험해본사람 있을까 싶어서 이렇게 글로 남겨봐.. 내가 요즘 학원에서 알바하는데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벌레가 자꾸 꼬인단 말이야? 오늘도 파리가 자꾸 날아다녀서 홧김에 손으로 잡아버렸어.. 근데 그 파리가 암컷파리였나봐..ㅠ 그냥 죽이고 버리려고 화장실 가고있었는데 손 보니까 새끼 구더기들이 손에 가득한거야.. 순간 당황해서 눌러서 비틀었는데 비틀때 느낌이 막 유쾌한 느낌은 아니고 팝콘 껍질같은 이질감이 남아있더라고.. 아무튼 이렇게 눌러죽이고 생각해보니까 이 파리를 그냥 변기에 내리면 우리동네에 얼마나 많은 파리를 번식시킬까 생각이 든거야! 그래서 내가 생각해본 결론은 이 파리 배속에있는 구더기를 전부 죽이자였음.. 그러려고 화장실 들어가서 보니까 너무 세게 눌러서 그런지 머리랑 배 사이 연결부에서도 구더기들이 튀어나오고 있었음.. 그래서 일단 어미를 죽이던 기절시키던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거품형 손세정제로 질식을 시키려고 했는데 뿌리니까 파리 주둥이에서 빨대같은게 나와서 빨아가는거임.. 그래서 일단 더 많이 뿌려서 2분정도 지나니까 미동 없더라. 그리고 내려놓고 그 사이에 손에 올라온 구더기들은 마저 눌러죽였음. 처음이랑 비슷한 양이어서 좀 기분나쁘긴 해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눌러죽였다. 그리고 내려놨던 어미파리 배를 굳은 결심으로 갈라봤음.. 뭔가 막같은게 싸여있는 구더기 알집이 나오는데 지금까지 죽인 구더기들이랑은 비교가 안되는 양이었음... 순간 역겨움이 올라왔지만 내가 지금 하고있고 해내야만 하는 대업의 사명감을 이길정도의 역겨움은 아니었다. 나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그 알집을 찢고 그 수많은 새끼 구더기들을 손 위에 올려놨음 그리고 나서 지우개똥 굴리듯이 그 구더기들을 눌러죽였다.. 양이 많아서 그런지 이전과 다르게 누르는데 뭔가 고무같은거 누르는 탄성? 이라던지 아까도 느꼈던 팝콘 껍질 튀는듯한 이질감이 많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끝까지 눌러죽이고 불쾌한 느낌 너머로 느껴지는 뿌듯함이 너무 좋았다..! 암튼 그렇게 다 눌러죽이고 보니까 살아 움직이는 구더기가 한마리고 안보이더라. 그래서 그대로 손 씻어버리고 죽은건지 기절한건지 모르는 어미파리는 그대로 변기에 내려버리고 다시 돌아와서 글쓰는 중이다. 이런 경험 해본사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