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조광일 랩의 특징은


1. 파찰음이나 속사포, 효과음을 많이 쓴다

2. 플로우를 만들기 위한 말의 강세 변화가 ㅈㄴ 크다.

이거임


실제로 팡일이가 잘했다고 평가받는 랩들을 보면

마디에 맞춰서 단어나 문장 끝부분을 끊으면서 강세를 주거나 속사포로 마디사이를 넘어가는게 대부분임


이런 랩들은 빡센 속사포 랩이나 예선 무대같이 짧은 시간 랩을 했을 때는 분명히 잘한다고 느껴짐

비트에 맞춘 강세조절이나 플로우변화, 플로우 변화, 속사포가 청각적 쾌감은 확실하게 주니까



근데 이번 <가시> 같이 속사포나 플로우, 강세 바꾸기가 안어울리는 무대에서는 그야말로 개죽을 쑤게 되는 거임.

지가 플로우를 만드는 방식이 막혀버리니까 리듬감도 없어지고, 감정에 더 호소하게 되는거임

총체적 난국이 되버리는 거지



그러면 조광일은 왜 속사포나 강세바꾸기가 없이 플로우를 못이어 나가냐?

정답은 간단함. 가사를 못쓰기 때문임


뭐 타블로나 이센스처럼 문학성있는 가사를 쓰라는게 아니고

유기성 있게 문장 단위로 이어져 나갈 수 있는 작법 능력이 부족하다는 거임

일정한 플로우로 이어져 나갔을 때 유기성이 느껴지는 문장들을 못만드니까 강세를 주고 자주 플로우를 바꾸면서 문장 하나하나를 강조하는 거임


결국 가사를 잘 못쓰는게 조광일이 가지는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