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UGRS 존나 재밌게 들었는데 나눌 친구가 없어서 슬프다

그래서 대신 여기에라도 글 쓴다

외로운 사람이니 반응 좀 보여봐라

눈팅하는 엘이 사람들은 퍼가도 좋다
1.
모래시계에서 태지로 넘어가는 거 싫어하는 사람 많은 거 같은데
난 존나 좋았음
롤러코스터도 느리게 올라가다가 확 떨어지면 기분 좋자너
UGRS 초반부분에서도 그런 느낌받아서 좋았음
또 모래시계에서 리얼~라이프 리얼~ 라이프 하는 부분에서
위대한 개츠비에서 개츠비가 초록색 조명으로 파티 알리는 거 생각남
뭐 이건 내가 과몰입 한 걸 수도 있는데
UGRS로 초대하는 느낌이라 재밌었음

2.
태지 지리더라
돈자랑 가사 중에서 제일 빡센거 같음
Royce 한테 꼽주는 포르쉐 차주 상상하면 리얼 락스타 된거 같음
나도 락스타 하고 싶다
근데 서태지 컴백홈 샘플링한거 뒤에 복선같음
삶의 끝을 봐서 갑갑하고 나의 내일이 두렵다는 가사가
뒤에 베레타나 크로닉 러브 비비안이랑 연결되는 거 같음
물론 이것도 내 과몰입일 수도
3.
락스타 라이프스타일 피쳐링 나는 좋더라
4.
베레타도 지렸음
내가 드릴을 많이 들어보진 않았는데
이런 분위기 내는 훅이랑 접목된 적 있음?
존나 잘 어울린거 같음
그리고 앨범 구성에서 창모의 내적갈등을 보이기 시작한 부분같음
bloody blank 피투성이 여백인데
공허한 창모를 나타냈나 싶음
5.
크로닉 러브는 음악 얘기 같기도 하고, 성공 얘기 같기도 함
6.
비비안은 창모 톤이 존나 좋았음
가사는 돈자랑인데 톤이 존나 감정이 들어간거 같더라
술취해서 꼬장부리는 것도 같고
그만큼 창모가 성공 뒤에 허무했을것도 같고
그리고 fan 샘플링 했는데 이것도 의미심장한거 같아
fan이 가수한테 집착하는 팬 가사였는데
곡 분위기랑도 메세지랑도 연결되는 듯
7.
작은 형제들은 그래서 창모가 결국 바란게 뭐냐에 대한 답인듯
예전에 후디의 요리모음집에서 창모가
자기는 사치부리는 것보다 주변 사람 챙기는게 좋다고 한 적 있는데
아마 곡에서도 그게 표현되지 않았나 싶음
그리고 뒤에 하이퍼 스타로 이어지는데
이게 그림이 재밌었음
좌절-깨달음-각성 을 그린 것 같은데
창모는 내 사람을 챙기는게 행복이다~ 라고 결론 내린거 같던데
뭔가 마음 편해지더라
8.
하이퍼스타는 그냥 존나 좋지
각성을 그린거라 그런지 앞의 태지나 락스타 라이프스타일에 비해
가사도 정돈된 거 같더라
9.
호텔룸은 하이퍼스타에서 하얗게 태우고 휴식하는 느낌
영화에서 보면 부왘하고 휙 화면 전환될때 있는데
그 느낌이라 괜찮았음
여기도 싫어하는 사람 있는 거 같더라
10.
노 리그렛은 앞으로 창모가 갈길 이야기하는듯
후디의 요리모음집에서 창모가 그 얘기도 했었음
자기는 이제 뒤에서 받쳐주는 프로듀서 해보고 싶다고
그리고 영화음악도 해보고 싶었다는 것 같았는데
진짜 래퍼로 창모 이제 잘 안하려나 그런 생각도 들었음
11.
슈퍼노바는 영화에서 쿠키 장면 같았음
좋더라 따뜻해지고
한편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 죽고나서
녹화해둔 장면 틀어주는 것도 생각남
시발 아이언맨 돌려내라ㅠㅠㅠ
12.
총평으론 전반적으로 스토리텔링이 좋았다고 생각함
열등감 있던 창모가 성공하고나서 느꼈던걸 잘 풀어낸거 같고
샘플링이나 가사에 요소요소를 숨겨놓은 것 같아서
생각하는 재미도 있었음
다음 행보도 기대됨
음악 자체로는 엄청 감정이 짙었다고 생각하는데 난 좋았음
감정 변화 폭도 굉장히 컸던거 같은데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었던걸 멋있게 표현한거 같음
요리로 따지면 중식 코스요리 먹는 느낌
누군가는 느끼하다고 느낄수 있을것 같긴함
13.
이야! 글 다써서 기분 좋다!
악플이라도 좋으니까 반응 좀 달아봐라
그리고 힙합엘이에서 가끔 힙갤 눈팅하는 사람 있는 거 같은데
좀 퍼가주라
사실 엘이에 글 쓰고 싶었는데 가입이 안되서 못씀
너희들은 친구 많이 만들어둬라
이 재밌는 앨범을 듣고 이야기 할 사람이 없다는게 아쉽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