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a keep going hard” “서서히 규칙들이 무너질 거야” ㅡ 질서를 상징하는 규칙이 무너진다고 하면서 본격적으로 '혼돈'의 이미지를 형성. 특히 머드가 부정적 존재를 상징함을 알게 되면, 그가 going hard 하는 것과 규칙이 무너지는 것의 인과관계를 짐작할 수 있음. “오늘 밤엔 꼭 더러워져도 되는 옷을 입고 와” ㅡ 자신이 옷과 같은 것을 더럽히는, 타락을 유발하는 존재임을 뜻함. 동시에 이런 배려는 인간들에게 일차원적으로 적대적인게 아닌, 단지 ‘악'을 의미할 뿐이라는 점을 의미하며, 마치 마약 파티를 여는 호스트같은 느낌을 부여함. “간단히 소개 난 판단이 설 때면 당당히 결례를 범해” ㅡ 이 부분은 살짝 해석의 차이가 있을거라고 보지만, 나는 일단 ‘자본’이라는 존재가 기회가 된다면 상대방을 타락시키는 모습을 의인화해서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됨. 그렇게 타락된 결과로서 지금 수많은 래퍼들이 이른바 ‘노바뱀'이라고 불리고 있는거지. “다시 도래하는 Punk era” ㅡ 펑크 에라 (또는 펑크 문화)는 ‘주류에 안착해 권위적이고 상업적으로 변해버리는 68운동 세대의 반문화에 반기를 드는 움직임이 낳은 운동(나무위키 인용)’임. 즉 권위적 상업적으로 변한 씬에 반기를 들 때가 왔을 정도로 씬이 타락해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함. “넌 초대받지 언젠가” “다 일로 와" ㅡ 내가 머드가 상징하는 존재를 ‘마약 파티 호스트'라고 비유했던 이야기가 여기에도 있음. 머드는 너가 누군지 몰라도, 결국 이 더러운 마약(이끼) 파티에 초대되어 동화될 것이라고 함. “초래하지 전쟁” “날 부정해봐" ㅡ 이런 상업적인 씬에 대한 이야기는 전에도 줄곧 나왔음. 김심야를 비롯한 딥플로우, 저스디스 등등은 상업적인 씬을 ‘부정'하려고 해왔지만, 뭐… 알다시피 몇몇은 노선을 바꿨음. 이런 에고를 죽이고, 상업성을 죽이는 행태. 머드는 이것을 자신이 전쟁을 초래했다고 표현함. “내 경쟁자는 과거의 나” ㅡ 이 부분도 막 확실한 해석은 아님. 아마 이런 상업적이고 트렌디하게 변해가는 씬 안에서, 결국 한때 어떤 시기를 욕하던 사람들이 ‘00때가 나았네, 선녀였네’ ‘00 시즌/년도 재평가’ 하는 모습을 보고 결국 상업적으로 변해가는 현재의 경쟁자는 상업적으로 변해가던 과거라는 뜻인듯 ㅋㅋㅋㅋㅋㅋ “뜨겁게 달궈 정신” ㅡ 그냥 뭐. 설명할 필요도 없지. 미치게 만든다는 뜻임. 이끼가 광기를 퍼트리는 존재임을 말함. “허기는 락커들의 영감이었지” ㅡ 머드 특유의 인상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라인. ‘가난'과 ‘예술’을 엮으면서, 사실 이제 여기서부터 진짜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을 까발리기 시작함. 전에는 애매모호했던 것에 비해 여기서 사람들은 뇌에 ‘가난', 즉 돈이라는 이미지를 각인당함. “시나리오대로 되고 있어" “이 순간을 기다려 왔지” ㅡ 결국 ‘이끼'의 계획대로 씬은 상업적으로 타락하는 중.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는 건 ‘이 순간'이 상업적인 모습이 극에 치닫고 있는 시기임을 말하려던게 아닌가 싶음. “예술가들의 비석은 술집이나 극한 직업 현장에" ㅡ 왜 씬의 래퍼들이 이끼에 타락할 수밖에 없었는지 나오는 대목. 일명 ‘예술가'를 자칭하고 행동하는 자들은 결국 술집을 떠돌며, 젊은 시절을 예술에 버린 탓에 사무직이 아닌 극한 직업을 하며 가까스로 생계를 유지함. 이때 그들은 예술가로서의 자신을 포기함. 혹은 예술을 이어나가며 다른 무언가로 생계를 유지함. 헛된 낮밤이 반복되는 삶의 죽음. 예술을 포기한 예술의 죽음. 어느 쪽이든 그들은 비석이 세워지고, ‘죽음'에 이르름. ”고막에다 고발해” ㅡ 선공개로 나온 부분 중 유일하게 어떤 존재를 상징하는 머드가 아닌, 머드 스스로가 뱉은 말인듯. 그는 이 현상을, 형태를, 음악으로 고발하고자 함. 수백만명이 모이는 이 미디어 바깥 관중들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