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장욱의 집

[김도주] 도련님, 지금 오시는 겁니까?

[욱] 어, 목욕하게 준비 좀 해줘.

[김도주] 아 저 부연 아가씨는요? 못 만나셨습니까? 도련님 만나러 간다 그래서

제가 급하게 약과도 싸 드렸는데요. 엇갈리셨나보네요. 

아니 어디 계시는지 찾아가 보지도 못하고 애가 타시는 것 같았습니다.

장욱이 방으로 들어와서 한 쪽에 칼을 세워 놓고 도포를 벗는다.

문득, 김도주의 말이 떠오른다.

(거기서 또 찾고 계실지 모릅니다.)

한숨을 내쉬던 욱은 도포를 도로 걸치고 칼을 챙긴다.

돌아서던 욱이 그대로 얼어붙는다.

욱은 품에서 붉은 옥을 꺼내 보는데 붉게 빛나고 있다.

욱의 눈동자에 놀라움이 번지고 입술이 벌어진다.

검은 숲에 도착한 욱이 돌탑 사이를 빠르게 달린다.

욱은 뛰기를 멈추고 손에 든 붉은 옥을 내려다본다.

욱은 고개를 들어 저만치 낙수의 돌탑을 바라본다.

한 여자가 뒷모습을 보이며 돌탑 앞에 서 있다.

떨리는 눈빛으로 걸음을 옮기던 욱은 붉은 옥을 내려다본다.

여전히 붉게 빛나고 있다.

욱은 여자의 뒷모습에 눈을 떼지 못한 채 서둘러 걸어간다.

두 눈에 애타는 간절함이 어려있다.

푸른빛이 나는 옥을 쥔 여자가 고개를 돌리는데, 부연이다.

표정이 굳어진 욱과 담담한 얼굴의 부연이 서로를 가만히 쳐다본다.

푸른빛이 사라지자 욱의 손에 있던 붉은 옥도 빛을 잃는다.

[부연] 기억을 하나 찾았더니 또 이런 걸 할 수 있게 됐어.

[욱] 네가 부른 거였어?

[부연] 한 쌍이라길래 불러봤어.

욱이 붉은 옥을 움켜쥔다.

[부연] 너를 부른 건 난데 네가 찾아온 건...내가 아니지?

[욱] 그래, 난 미쳐서 달려왔는데 너 지금 이거 어떻게 수습할거야.

[부연] 네가 반가워할 말을 던지면 수습이 될까?

나 기억이 하나 또 떠올랐어. 우린 아주 오래전부터 서로를 좋아했었다.

붉은 옥을 쥐고 있는 욱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놀라움과 혼란스러움이 뒤섞인 욱의 시선을 부연이 담담하게 마주한다.

서로를 응시하는 욱과 부연의 모습에서 화면이 정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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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요청 받은 3화 엔딩 돌탑씬이야!

이 장면을 말한게 맞을까?(아니라면 미안해ㅠㅠ)

뒤로 이어지는 4화 초반에는 해설이 별로 없어서

3화 엔딩으로 가져와봤어!

다음은 반딧불이씬 가져올게!!

아, 그리고 안타깝게도 9~10화는 화면해설이 없어ㅠㅠ

나도 보고싶다 귀도욱영...욱이 화조씬도...

그래도 다른 회차에서 찾아보면 되니까 최대한 다 적어볼게!

재밌게 즐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