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욱은 붉은 옥을 집어 들고 보며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마침내 결심이 섰는지 붉은 옥을 힘껏 움켜쥐던 욱은 잠시 후, 부연의 방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아무도 없다.

(부연: 그 돌멩이 지금은 없어.)

[욱] 진짜로 안 갖고 다니는 거면 방에 어디 뒀을텐데.

욱은 걸려있는 옷 사이를 살펴본다. 방으로 들어서던 부연이 욱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부연] 뭐야? 오란다고 바로 왔네? 왜, 또 잠을 못자? 안아서 재워줄까?

[욱] 그러고 퍽이나 잘 자겠다. 오란다고 온 거 아니야. 확인하러 온 거야. 진짜 그거 안 가지고 다니나.

[부연]치..

부연이 서안과 보료가 있는곳으로 온다.

그러곤 서안에 달린 서랍을 열고 푸른 옥을 보여준다.

[부연] 봐. 계속 여기 뒀어.

[욱] 그럼 정말 그 말들이 다 네 얘기라고?

[부연] 나도 이상해. 그래서 확인하러 내일 단향곡에 갈거야.

[욱] 단향곡?

[부연] 나무를 보러 갈 거야. 네가 말한 나무는 정말 거기 있댔지? 내가 기억하는 나무도 정말 있는지 직접 볼 거야. 저거 때문인지 기억이 더 헷갈려. 근데 분명한 건 그 나무는 널 만나기 전부터 내 머릿속에 있었던 거야. 가서 보면 진짜 내가 누군지 알 수 있을 거 같아서.

[욱] 그래 그럼 직접 가서 봐. 내일 내ㄱ...

[부연] 내일 서율이랑 같이 가기로 했어.

[욱] 율이랑?

[부연] 내가 가서 보고 싶다니까 같이 가준대, 거기 잘 안다구.

[욱] 야, 너 왜 율이를 귀찮게 해!

[부연] 자기도 가서 보고 싶었다고 했어!

[욱] 그거야 내 친구니까 어? 나 때문에 네가 도와 달라는 거 거절을 못한 거지.

[부연] 내 친구이기도 해!

[욱] 아니그든? 내 친구거든? 내 친구랑 친구 하지마.

[부연] 왜 안돼?

[욱] 야 율이는 내 친군데 율이가 네 친구면, 네가 내 친구냐?

[부연] 나랑 친구도 안 되냐?

[욱] 안아주고 재워주는데 무슨 친구야?!

욱은 그대로 얼어 붙은채 부연을 당혹스러운 눈빛으로 보고 있다.

멍하게 욱을 보던 부연이 볼을 살짝 붉히며 시선을 내린다.

욱이 무안한 듯 입술을 달싹이며 부연을 쳐다본다.

[욱] 단향곡은 친구끼리 잘 다녀오도록 해. 널 율이의 친구로 인정한다, 어..

욱은 허둥지둥 나가고 그 모습을 슬며시 시선으로 좇던 부연은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지 손부채질을 하고 두 손으로 뺨을 감싼다.

욱이 복도를 터덜터덜 걷는다.

[욱] 미친놈...

부연이 욱이 간 곳을 수줍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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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가져오고 싶었던 짤 가져왔다!

6화 친구씬이야! 티격태격 싸우는 이유가 같이 가고 싶어서라니...흐뭇하다 욱아

다음은 8화 "넌 이제 불을 켜"씬 가져올게! 헷갈린다 ㅠㅠ

그 다음이 '따뜻하게 쉴 수 있게 해줄게'씬이 될 것 같아 ㅎ

이 다음으론 궁금한 장면 말해줘! 이제 꼬박꼬박 글 작성할게 미안 ㅠㅠ

그럼 다들 좋은 밤 보내고 푹 쉬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