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많이 해야 이성 보는 눈이 생긴다고
간단히들 말하는데
사람이 멀쩡한지 아닌지 보는건
솔까 연애 안하고 걍 사회생활 좀만 하면 다 보는 눈 생김.
요즘은 인터넷 썰로 간접경험까지 하기 때문에
지인/썸 단계에서부터 쎄하다 싶은 행동 알아채기 쉬움.

연애 많이 해봐야 이성 보는 눈 생긴다는 말은
정확히 말하자면

멀쩡한 사람 범주에서도
그 사람 기질이 나랑 맞냐 아니냐를 찾는 눈이 생긴다는거임.
(=심리적, 정서적 궁합을 예측하는 기준)

아래 다른 글에서
상대의 단점을 내가 얼마나 참을 수 있냐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거랑 비슷함.

분명 나와 다른 사람이고. 차이점, 안맞는 부분 분명히 있음.
(솔직히 나랑 완전 똑같은 사람이라도 동종혐오 심리로 죶같을 수 있고)

여러가지 가능성 중에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차이점과 양보할 수 없는 공통분모가 뭔지는
그 상황이 닥치기 전까지 알기 힘듦.
(머리로 아는거랑 실제 내 심리적 반응이 다른 경우가 대다수임)

근데 이런 거 모르고
섣불리 한두번의 연애로 결혼을 결심 한다거나
'n살 전에 결혼 해야 한다' 라는 생각으로 분명 안맞고 거슬리는 부분이 있는데도 일부러 흐린눈 하고 결혼 강행하면

결혼생활이 고달파 지는거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