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늘 가슴이 뛰어야 하고 뜨거워야 하고 긴장되고 흥분되고

그렇게 평생 가야 사랑인가요?

사랑이라는 감정은 너무 복잡하고 다양하고 상반된 감정들이 종합된 것입니다.

달라진게 아니라 원래 그런 겁니다.

인간이 사랑을 느꼈을 때 흥분이나 절정감을 느끼는 것은 뇌가 주는 신호이고

여기에 관여하는 여러 호르몬이 있습니다.

이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흥분과 가슴 뛰는 증상을

느끼게 하는데 이 호르몬은 한 대상에 대해 길어야 6개월정도 만 유지되고 급감합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이런 초반의 흥분 상태를 벗어나 일상적인

평온을 느끼며 상대를 만나게 되고 그 동안 서로에 대해 많은 정보가 입력되어

예측이 가능해지고

이미 잘 알고 있는 대상이므로 당연히 안정을 느끼고 익숙함과 신뢰감을 느끼며 만납니다.

이럴 때 사랑에 대한 개념을 잘 모르면 그냥 사랑이 없어졌다 느끼게 됩니다.

오래 만나는 대상에 대한 궁극의 사랑은 신뢰와 인내일겁니다.

자주 만나지지 않아도 , 서로 멀리 있어도, 각자 일로 바빠도 늘 내가 의지할 수있고

신뢰할 수 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나만을 생각해줄 그 한 사람이 있다고 느낀다면

사랑이 됩니다.

이것도 사랑이고 권태로워도 사랑이고 미워도 사랑입니다.

이 시기를 극복하라고도 이야기 하지만 사실은 그냥 인정하고 그럴 때가 되었다고 느끼며

잘 지나가면 됩니다.

또 다시 가슴 뛰지 않아도 심장이 나대지 않아도 사랑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