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싫어할 자유는 있음

난 영화 좋아하는데 배우 송강호는 싫어함, 연기도 좀 스테레오타입이고 얼굴도 심술이 많아보여서 싫어

그렇다고 동네방네 돌아다니면서 송강호가 싫다고 떠들고 다니진 않아

애써 송강호가 나온 영화를 찾아보지 않을 뿐이지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지어내서 폄하한다거나 죽일 듯 비난한다거나 하진 않음

나는 솔로 프로그램을 보고 후기 얘기하는 곳에서 조선족이 어떻니 때와 장소도 못 가리고 표현하는 애들만큼은 아니라는거지 ㅋㅋㅋ

암튼 울나라 사람들의 조선족(더 나아가 중국혐오)혐오는 꽤 오래전부터 시작됐고,

그 매커니즘이 표면적으로 범죄를 일으켜서 또는 우리와 다른 존재이기때문이다를 넘어서 좀 더 생존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함

그리고 그 혐오를 표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저소득 노동자(블루칼라)들이 아닐까 추측해봄

노동시장에서 그들은 직접 경쟁대상이 되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경쟁하지 않더라도 저임금노동을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내 임금을 낮추는 기폭제로 작용하게 됨

최저임금주고 한국사람 쓰는 것보다

그보다 좀 적게 주고 조선족이나 이주노동자쓰는게 좋거든 사용자입장에서

암튼 흉악범죄(비율로 치면 한국놈들이 훨씬 많이 나쁜 짓 함 ㅋㅋㅋ)같은 이유로 조선족들 싫다고 하는데 별로 논리적이진 않음

서울대 나와서 사기치고 주가조작해서 몇십억 몇백억 해먹는 놈들보다 지잡대 나온 사람이 강도짓했다고 더 욕하는 수준이라는거지

선택적 비난이라는거임

이 분노와 혐오의 밑바닥은 쟤가 내 경쟁상대이고 내 일자리를 뺏는 내 먹거리를 강탈해가는 현재의 위협 또는 잠재적 위협이라는 인식때문이라는거임

이건 남여갈등도 같은 맥락이라고 봄

맞벌이 더 많아지고, 여성경제활동인구 점점 올라오면서 피터지게 밥그릇 싸움 하는거지

그 과정에서 전통적으로 여자에게 요구하던 가사노동이나 육아를 남자도 함께 해야하는 상황이 오니 서로 비혼을 외치고 있고 ㅋㅋ

내가 보기엔 그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