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착해서 인기가 없고, 나빠서 인기가 많을까?

이건 크나큰 착각임.

여자는 본능적으로 착한 남자를 원하게 되어 있음.

특히 배우자감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는 이게 1순위임.

결혼해서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려면 남자의 성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임.

착한 남자와 함께해야 가정이 화목하고, 아기를 낳아서 잘 기르게 될 가능성이 높거든.

남자가 배려심이 없으면 자주 다툴 일이 생길 테고,

책임감이 없으면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고,

바람기가 있으면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아서 가정이 깨질 위험이 있음.

이러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양육 자체가 힘들어지기도 함.

그래서 별의별 남자를 다 만나 본 여자들도 결국 착한 남자를 만나 정착하려 함.

11영철이 인기가 많은 것도 다 이런 이유임.

단지 잘생기기만 한 게 아니라 인상이 선하고 성격도 좋아 보이니까.

그러면 왜 여자들이 착한 남자보다 나쁜 남자에게 끌린다고 할까?

이런 말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됨.

여자들이 나쁘다고 말하는 이유는 진짜로 그 남자가 싸가지 없고 막돼먹어서가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없고 서운한 마음이 들게 하기 때문임.

잘생기고 매력이 있는 남자는 여자에게 쉽게 휘둘리지 않음.

여자가 안달이 나고 매달리게 하지.

여자 입장에서는 남자가 뜻대로 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고 느끼니 나쁜 놈인 거임.

나솔 사계에 출연한 8영숙의 눈에는 아무 잘못 없는 11영철이 천하의 쌍놈으로 보였을 거임.

그러니 틈만 나면 다른 여자들이랑 뒷담화를 까고,

마음과 다르게 영철이를 만나면 퉁명스러운 태도를 보였던 것임.

같은 맥락으로, 착한 남자도 마찬가지임.

여자들에게 까이는 건 착해서가 아니라 그냥 매력이 없어서임.

이런 사람은 매력이 있는 남자와 달리 여자의 마음대로 쥐락펴락할 수 있거든.

다른 일은 제쳐 두고 오직 그 여자에게만 집중하며 애정 공세를 펼칠 뿐 아니라, 뭐든 다 맞춰 줌.

철저하게 을의 입장이 되어서 이래도 좋다 저래도 좋다 비위를 맞추고,

심지어 여자가 잘못해서 다툼이 생겨도 먼저 사과하며 관계를 이어가려 함.

이러면 한동안은 여자가 으쓱한 기분에 만나 줄 수도 있겠지만,

결국 매력이 없고 시시한 남자로 여기고 싫증을 느끼게 됨.

착한 것과 을이 되는 것을 혼동해서는 안 됨.

마음에 드는 상대일수록 잘되고 싶은 마음에 전전긍긍하는 건 이해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