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영자 입장에서 생각해봤음. 사고실험 같은것.

영자는 광수, 영수에게 호감을 표시한 상황이었는데,

옥순 역시 광수, 영수와 데이트를 진행하며 자신의 경쟁자를 자처함.

광수와의 2:1 데이트에서 영자는 옥순을 이길 수 없음을 알고 항복선언.

옥순에게 광수와 잘해보라는 응원(?)을 하고 영수로 선회하는데

옥순은 "남자로서는 아니지만 좋은 오빠, 동생으로서 대화해보고 싶다"는 명분으로

영수에게 접근하려고 함.

대외적으로는 광수랑 잘되는 사이면서, 개인적으로 영수와 친한 "오빠-동생"을 하겠다니....

영자(그리고 영숙)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을 수 없는 옥순의 언행.

그리하여 영자는 옥순에게 자기는 영수에게 맘이 있음을 여러번 주지시키는데

옥순은 아랑곳 하지 않고 "친한 오빠, 동생" 언급을 계속함...

여기서부터 영자의 망상(?)은 시작되는 것임.

옥순은 나를 훼방하기 위해 여우짓을 하고 있구나

영수와 데이트하는 과정에서 호감을 표하는 식으로(영수에게 확인함, 영철도 영수에게 비슷하게 들음)

나를 영수에게서 배제시키려고 하는구나....

이건 잘잘못을 떠나

영자의 사고와 심리상태가 이런식으로 전개되었다는 이야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