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위로를 받거나 공허함을 달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먼 여행에 데려가기 쉽지 않고, 호텔에 투숙시키거나 지인들에게 부탁을 해야하고

매일 운동시키거나 놀아줘야 되고,

무지개 다리 건널땐 주변 사람들까지 엄숙하게 만듦.

화장실 치우며 집안에 냄새나고 털 날리는 건 패시브고,

COPD 로 폐질환을 앓고 있으면서도 멍청하게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들도 있음.

동물과 사람은 원래 같은 공간에 잠들도록 설계된 존재가 아님.

마당같은데 키우거나 풀어놓고 키우면 모를까

고양이를 매개로한 바이러스 같은 도시전설이 있는데, 그 신빙성 여부를 떠나

확실히 고양이들이 집사들을 부리는건 맞음.

즉, 반려동물을 키우는 행위 자체가 자신과 내 주변사람들의 동선을 얽어매게 되고,

수명이 다할 즈음 12살, 16살 무렵까지 시력을 잃다시피한 반려동물을 안고

병원을 들락거리며 약빨로 버티게 하든지, 그냥 놓아주어야 하는데 그게 무슨짓임?

또 죽으면 빈자리를 떠올리며 울고 불고 해서 가족들 숟가락 들기도 힘들게 함.

그 정성을 다른 사람들에게 쏟으면 사람좋단 소린 들을듯.

심지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여성들에게 난임이 보고되기도 함.

이미 키우고 있는 새끼가 있는 셈이니까.

귀엽다고 덥썩덥썩 동물 집안에 들이는 사람들 보면 참 대책없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