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를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 사회에서 본다면 바로 거리 둬야할 사람들이 맞음.

상황이 이렇게 되어서 각자 하나씩 파트 제대로 맡아 뛰고 있는데, 누가 덜/더 괜찮은지 아닌지를 따지는 게 의미가 있나 싶다.

영자는 자존감 결여로 옥순 돌림 노래 부르고 있고, 

영숙은 정확하지 않은 말도, 자기 혼자 아는 척 하기 바빠서 무당짓 하고 다니고. 

광수는 상당히 가벼운 사람으로 보임. 다른 사람 말 좀 휙 듣고 바로 관계 청산하고 여기저기 다니고, 안될 때는 뭔가 본인이 진중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남 탓하기 바쁘지...

아마 화제가 되고 있는 현 상황이 아니었더라도 즉, 영자는 현재의 옥순을 만나지 않았더라도, 영숙은 굳이 광수가 아니었더라도, 광수는 영숙을 안 만났더라도 현재 보여지고 있는 것들이 액션에 대한 리액션이 저런 거라서... 사람이 '별로다' 라는 것 자체에는 변함이 없음. 사람이 저런데 상황이 뭐 대수일까...

별로인 사람들을 가지고 누가 더 낫네 덜하네가 뭔 의미가 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