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철이 눈 부라리면서 개소리 했을때, 옥순은 자리에 앉아서 상황 단번에 파악함.

물론 광수에 대한 남자로서의 호감은 1도 없음.

하지만 지금 상황, 그리고 자신이 의아해 했던 것, 정숙이 서로 말이 틀리다고 한것 등등

모든 퍼즐이 맞춰짐.

그리고 그날 개왕따된 광수도 봄.

그날 밤, 여자 방에서 이야기 주제가 뭐였을 것 같음? 

영철이 사람들 모은 상태로 이야기 했던 것, 그리고 영숙이 '광수님 거기 있지말고 이리 와요'하며 두 번 죽인것.

옥순이 모를 수가 없지.

개환멸 느꼈을거다.

그리고 다음날, 바닥까지 간 광수 선택한다. 

그건 영수부터 시작해 여기 관련된 모두를 엿먹이려는 것이다. 영자, 영숙, 영철까지 모두.

여기에서 광수는 희망을 얻고 '되게 매력있는 것 알아요?' 운운하지만 옥순은 철벽을 칠 것이다.

내가 광수를 뽑은 것은 남자가 아니라, 이 개같은 판에 엿먹이기 위해서인것. 그리고 난 최종선택 안 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 하겠지.

어차피 4박5일의 대부분이 지난 시점에서, 옥순은 자신의 이미지가 고착화되어있는 상황을 바꿀 생각도 안 할 것이다.

그럴 가치가 있는 이들도 아니니까. 심지어 영호마저도 아슬아슬한 드립으로 자신도 나서지는 않지만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동조하는 것도 보임 (짜장면 드립)

그냥 시원하게 엿 먹으라는 것임. 모두들. 

그게 옥순임.

그래서 멋짐.

*광수가 ㅄ인 것, 봐줄 구석이 전혀 없는 것은 맞으나 그렇다고 광수를 둘러싸고 없는 말로 흔들고 판을 깨고 지랄을 떤 이들의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