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은
이미 국립발레단 최소 한예종 출신
자신만의 스타일 쇼핑몰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나라를 절대 옮길 수 없는 국내 성공적 커리어우먼

실제로는
지잡대 과정 수료한 방과후 무용 강사
명동 노점상 수준의 C급 가품 스마트 스토어 운영
인생 최대의 업적이 나솔 출연인 혼전임신 돌싱

문제는 이걸 상철에게도 적용함
그래서 상철이라는 사람을 그대로 인정해주지 못함

상철은 실제로
시애틀로 가족 전체가 이민 간 보잉사 직원
게임과 애니와 동물을 좋아하는 오타쿠
폐쇠적 외국 한인 커뮤니티 생활로 가부장 남성

.. 이런 입체적인 하나의 인물인데 이걸 인정을 안함

저 중에서 본인이 맘에 드는
시애틀에 사는 보잉사 직원이라는 점만 취하고
나머진 다 부정하거나 타박을 주며
제 기준에 맞춰서 입맛대로 바꾸려고 듬

상철이라는 사람 자체를 인지를 해야하는데

그냥 시애틀에 살며 부엌일도 잘하고
완전 가정적이고 여성의 꿈을 응원하며
고양이를 귀여워하지도 않고 동물 옷을 입지도 않고
애니를 보거나 게임을 하지도 않고
인형을 모으지도 않는 오타쿠가 절대 아닌
하얀 셔츠만이 잘 어울리는 고연봉 보잉사 직원을 원함

그건 상철이 아니고 허구의 인물인데 ㅋㅋ
그게 상철이 아닌 것도 영숙에겐 상철 탓이고
상철이 허구의 상철로 바뀌어줘야한다고 믿음
진짜 결혼하기 최악의 상대임
본인은 물론이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볼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