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출연자도 내로남불이 있고 이기적인 모습이 있고 말실수도 하고 다 하는데,
최소한 그런 모습을 부끄러워하거나 혐오하거나 반성하는 반추 자아가 어느 정도는 있음.

근데 영숙이는 그게 없음. 초자아의 발달 수준이 미약하다 못해 없는 수준임.

보통 사람들은 자기 기분이 나쁘거나 욕구가 거부당할 때도 조금씩은 참으면서 살아감.
그걸 지나치게 억누르면 호구가 되지만, 어느 정도는 양보하고 자제하면서 살아야 상대방과 부딪치지 않고 상대방에게 싱처주지 않고 어울리면서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음.

근데 영숙이는 그 수용도가 유아 수준으로 낮음. 자기가 기분이 나쁘면 그걸 참지않고 즉각 표현하고 갚아줘야만 하고, 그걸 솔직한 거라고 착각하고 있음. 그러니까 참아주는 상대방에 고마워할 줄도 모르고, 부당한 자신의 분노에 맞춰주고 먼저 사과해주는 상대에 대해서도 그게 져주는 거라는 걸, 양보하는 거라는 걸 모름.  상대가 져주면 그게 진짜로 자기가 옳아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양보하고 참아주는 걸 솔직하지 못하다고 오히려 비하하고 솔직한 자신이 우월하다고 믿음.
하지만 그건 솔직한 게 아님. 그냥 유아적이고 이기적이고 초자아가 발달하지 못한 미성숙한 상태인거지. 솔직한 건 현숙이 정도까지가 솔직하다고 할 수 있는 거임.

영철이도 영숙이랑 결이 비슷함.

그래서 저 둘만 죽어도 사과를 안 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