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도 전문직이고 나도 좋다는 대학 나오고
부모님이 전문직 아니면 절대 안된다고
못박는 분위기라 어릴적부터 머리가 딱 고정되어서
서울대생 그것도 상위학과만 사귐.
잘생겨도 스펙 안좋으면 얼굴이 눈에 안 들어왔음
그러다 모임에서 외모가 완전 이상형인 남자 만남.
너무나 내 이상형에 부합한 외모에
목소리까지 너무 내 타입이라 계속 쳐다봤음.

누가 봐도 잘생긴 외모라 모임에서 인기 제일 많았음.


첫날 따로 둘이 나와서 밤새도록 대화하고 새벽에 집 감.
한 일 년 만났는데 여러모로 좋긴 하더라.
자꾸 보고싶고 얘기하고 싶고
많이 사귀었는데 누구 사귀면서 그런 적 처음이었음.

근데 나보다 낮은 학교 나오고 직업도 좃소회사원이었음
거기다 이혼가정에 집도 찢어지게 가난한것 같더라
걔도 나도 안될것 알고있어서 끝이 보이는 연애였음

이제 나도 결혼했고 그간 진짜 스펙 좋은 사람 많이 사귀었고
그 사람들 검색해보면 각자 위치에서 아주 잘되어 있는데
지금까지 꿈에 간혹 나오는 애는
검색해봐도 전혀 근황을 알 수가 없는
좃소 다니고 가난하게 살고 있을 것이 분명한 얘밖에 없다.

예상댓 남편이 불쌍하다 인가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