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팬실베니아 주립대 컴공 박사임

상대성이론이 궁금하기도 하고 웬지 멋있어 보여서

대학원 물리학과 그 수업을 청강했었음

2주까지 애들이 멍 때리고 있었어

그래서 우리 학교는 물리학과가 별로인가보다 생각했었지

3주차에도 열심히 수업을 들으려 노력했어

당연히 이해는 안 되었지ㅋ

교수님이 수업을 잠깐 하시다가

오늘은 그냥 이야기나 좀 하고 마치자고 하는 것임

애들이 하나 둘씩 희안한 소리를 하기 시작하더라고

이것들이 잠꼬대 하나 생각했었는데

듣다 보니 뭐..... 자기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해야할 지 모르겠데...ㅋㅋㅋ

자기가 거기 있는걸 어떻게 증명하냐고 ㅈㄹ 하더라고

속으로 ㅈㄴ 웃었지

찐따라고 생각했었어

근데 그게 뭐 상대성 이론이랑 연관이 있었나봐

다들 눈이 초롱초롱해지더니

어떤 애가 자기도 거기에 대해서 의문점이 많다고

상대성이론을 인정하기가 힘들대 ㅆㅂ

미쳤나 생각했었지

아인슈타인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줄 알것이지 ㅉ

5분가량 토론이 이어졌었고

교수님이 자기도 상대성이론은 완성되지 못했다고 부족한게 많다고.... ㅎㄷㄷㄷ

정신이 번쩍 들더라

그리고 다시는 그 수업에 안들어갔어

연구실에 가서 검색을 해봤는데

당시에 펜실베니아 주립대 물리학과 대학원이 미국에서 4위더라고 ㅎㄷㄷㄷ

이런 놈들 처럼 인생을 꼴아 박아야 겨우 해내는 학문이구나 생각했어

하지만 내 인생을 물리학에 쓰고 싶진 않더라고

그래서 난 그냥 포기 했어 ㅎㅎㅎ

나 같은 사람은 현대 물리학을 알아야할 이유가 없구나 싶더라

세월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교수님이 일부로 날 내 쫒으려 그랬던것 같아

아마 나 같은 학생들이 많겠지

뭐 상대성 이론 좀 안다고 까불고 싶어하는 애들 말이야

진짜로 물리학에 생을 거는 교수님과 대학원생들 끼리의 시간과 공간에

내가 끼었으니, 난 불청객이었던거지

2주가 지나도 버티니까

쫒아내려고 교수님도 학생들도 일부러 그랫던것 같아

날파리 같은게 몇마디 듣고는 지가 다 이해했다는듯 까불면

그 사람들 입장에선 얼마나 짜증이 났을까 싶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