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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두산 직원의 고백 "침몰하는 두산, 나와서 오히려 후련"

(175.203) 2015.12.18 02:10:13
조회 702 추천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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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두산 직원의 고백
"침몰하는 두산, 나와서 오히려 후련"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69070

[논란-두산인프라코어 구조조정] '희망퇴직'으로 회사 나온 A씨의 이야기이달 실시한 두산인프라코어의 구조조정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다. 3000여 명의 사무직 직원 중 40%를 줄이는 대규모 인원 감축에다 올해 입사한 23세 사원까지 '희망퇴직'이라는 명목으로 퇴직 대상에 올린 사실이 외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나아가 퇴직을 거부한 직원들에게는 '대기발령'을 내리고 노무교육을 진행하면서, 휴대전화 사용 금지, 회고록 작성 등을 강요한 것도 언론 보도에 의해 밝혀졌다.

두산 인프라코어의 부채 규모나 분기 이익 면에서 심각한 경영상 위기에 빠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영진의 책임은 묻지 않은 채 직원들에게만 '해고'에 가까운 명예퇴직을 강요했다는 점이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두산 인프라코어에서 일하다가 이번 구조조정에서 '희망퇴직'을 선택한 A씨에게 퇴직을 선택하게 된 이유, 직원 입장에서 본 구조조정 과정 등에 대해 물었다. -기자 말

*아래의 글은 두산인프라코어 전 직원 A씨와의 인터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나는 이번 두산인프라코어 3차 구조조정 때 '희망퇴직'을 신청해 회사를 떠났다. 올해에만 두산에선 3차례의 구조조정이 있었다. 믿었던 회사였는데, 솔직히 배신당한 기분도 든다. 하지만 앞으로 수조 원을 떠안고 침몰해 가는 회사를 떠나게 되어 후련한 마음도 든다.

일단 회사를 떠나긴 하지만 기계업종들이 줄줄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어 갈 곳이 마땅치 않다. 또 경력으로 쓰기에는 회사를 다닌 기간이 애매하기도 하다. 지금 나는 내년 상반기 신입 입사를 생각하고 있다.

떠나온 회사이긴 하지만 두산 구조조정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회사가 어려워졌으면 임원 등 경영진의 잘못된 의사결정에 의해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음을 직원들에게 사죄하고 임금동결·성과급 억제 등의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협상을 해야 했다. 하지만 두산 인프라코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협상과 의사소통의 과정 없이 돌연 인원 정리에 들어갔다. 그것도 3차례에 걸쳐서.

해고에 가까운 희망퇴직이었다. 미리 명단을 선정해서 면담을 하고 희망퇴직을 강요하는 식이었다. 버티겠다는 사람에겐 위협적인 언사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식으로 회사에서 나가게 한 것이 '희망퇴직'이라는 말과 어울리는지 의문이다. 퇴직서 서명 자체가 본인의 자율의사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지금 언론 보도에 나오는 분들과는 다르게 내 의사로 희망퇴직서를 제출했다.

동료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버티는 사람들은, 억울하다거나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반면 나처럼 나가는 것으로 결심한 경우는 쿨하게 때려치우고 나갔다. 어차피 남아 있는 사람도 벌벌 떨면서 이직을 준비해야 할 상황이다. 앞으로 나올 제품의 품질 문제도 있을뿐더러 업무 진행에 있어서라도 차질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전과 같이 일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회사에 대한 실망이 크냐고? 이젠 딱히 없다. 나보다는 오랫동안 일해 왔던 사람들의 실망이 더욱 클 것으로 본다. 그저 떠난 사람이나 남은 사람이나 모두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만 있다.

다만 두산 인프라코어의 미래는 어둡다. 공작기계를 매각한다고 해도 부채비율이 약간 낮아질 뿐이다. 밥캣 인수자금에, 영구채발행 이자로 인해서 부채에 허덕일 가능성이 높다.  인원 감축과 1분기의 판매 실적 등으로 인해 잠깐의 실적은 반짝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두산인프라코어 전 직원이 정리한 구조조정 과정 전말

기사 관련 사진▲  두산 인프라코어 홈페이지ⓒ 두산인프라 사이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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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A씨가 보내준 두산 인프라코어의 구조조정 과정을 정리한 내용이다. 사실관계가 불확실한 부분이나 블라인드(회사 내 사람들이 쓰는 익명 어플)에서 도는 이런저런 루머를 빼고 정리한 것이라고 한다.)

1차구조조정 : 2015년 2월 

내용
- 본인 희망에 의한 퇴직서도 더러 있었으나, 정년이 가까워진 인원이나 임원등이 대부분 구조조정 대상이 됨.
- 희망퇴직 대상에 사원급들이 포함되었으나, 사원급 희망퇴직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낀 CEO 김용성이 희망퇴직을 종용당한 사원들의 복직을 명령함.
- 이 과정에서 일부 인원들은 팀 이동을 하면서 복직하기도 하였으나 미복직인원도 다수 발생.
- 1차 구조조정 이후, 김용성 CEO 사퇴, 손동연 CEO 임명.
- 1차 구조조정 이후에도 근무자들 사이에서 추가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으나, 2차 구조조정은 진행하지 않는다는 CEO 손동연의 메일로 마무리됨.

분위기
- 대상자 선정이 비교적 적었기 때문에 회사에 대해 욕을 하는 분위기이기는 하였으나, 대부분이 자신의 일에 매진함.

2차구조조정 : 2015년 9월 

내용
- 2차 구조조정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나옴.
- 희망퇴직은 과장급 이상에서 진행. 사원~대리급은 사간(두산 내 다른 계열) 전출로 진행함으로 이야기됨.
- 사간 전출의 인원 선정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아닌 타 계열사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짐(사원~대리 인력풀 전체 공개)
- 이 과정에서 사원~대리 외 과장급 인력까지 두산중공업, 두산 산업차량, 두산 전자 등 각지로 흩어짐.

분위기
- 본격적으로 실무진에 대한 인력 조정이 들어가면서 분위기 악화됨.
- 사간 전출/희망 퇴직에 의한 업무 공백 발생.
- 3차 구조조정이 연말~다음해 연초 사이에 발생할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됨.

3차구조조정 : 2015년 12월 

내용
-  Heavy사업(중공업 등) 흑자 전환을 위한 TFT가 구성됨.
- TFT 진행에 따라 블라인드(앱) 게시판에서 인력 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들이 유출됨.
- 전체 인력의 40% 이상의 인원감축이 발생할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
- 기술직 인력감축 진행.
- 사무직 인력감축 진행.
- 전체 조직 구조 변경하면서 생존을 위한 조직 슬림화를 꾀한다는 명목 아래 조직이 병합되고, 이 과정에서 임원직의 상당수가 퇴사함.
- 일부팀의 경우 상당 수준 퇴사자 발생.
-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약 40~50% 인력 절감을 목표로 대상자 면담.
- 이 과정에서 입사 6개월도 채 안 된 신입사원부터 대리 진급자까지 대부분이 대상자가 되어 희망퇴직에 대한 면담을 진행.
- 사무직 인력감축 진행.
- (언론 보도) 희망퇴직서 제출 없이 버티고 있는 인원에 대해서는 담당 임원이 지속적으로 호출하여 재촉하였다고 함.
- 블라인드 게시판에 구조조정 관련 글들이 속속들이 올라오면서 언론에 제보됨.
- 대대적인 언론 보도 이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지시로 14.1.1일 이후 입사자에 대해서는 복직 명령이 떨어짐.
- (언론 보도) 희망퇴직 / 무급휴가 거부 시, 정리해고 대상으로 HR부로 넘겨 노무 교육 등을 하면서 정리해고를 진행한다고함.

분위기
- 전체적으로 업무 마비가 된 상태.
- 16년 초에 또 다시 인원감축을 한다는 분위기가 돌고 있어서 남아있는 사람들의 경우도 이직을 알아보고자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음.
- 전반적으로 '두산Way' 및 '사람이 미래다'라는 카피에 부정적인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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