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남갈일 있어서 논현쪽에서 일보고

신사역에서 3호선타고 일산쪽 우리집으로 go back 하는데

갑자기 옥수쪽 한번 가보고싶어서 옥수에서 내렸다.

7212번 버스 타면 옥수-금호-신금호-청구 지나서 종로까지 오니까..

버스에서 구경이나 해볼 마음에..(그 동네 걸어다닐 자신 없다.. 차도 안끌고 나와서)

7212노선 레알 좋더라.. 그 동네 언덕빼기 다 돌아다닐 수 있고..

버스기사는 힘들겠더라..

어쨌든.. 옥수에서 일단 내렸음..

옥수는 '옥수역귀신' 밖에 모르고.. 태어나서 가본적도 없는 동네.

주말이라 그런건지..원래 그런건지 (아마 원래 그럴듯) 진짜 무지하게 한적하더라.

옥수역 지하철에 사람이 코빼기도 안보여.. 그나마 있는 사람들도 다 이촌한강공원 가는 출구로 나가더라.

그리고 분위기가 진짜 음산해. 음습하고.. 쎄~함

근데 그 쎄~한 분위기가.. 나쁜 쎄함이 아니더라. 그냥 나쁜 느낌은 아니었어..

지하철 벗어나기 전에 지하철 역사내 창문으로 밖을 둘러보니 옥수현대며..난방열사 김부선 사는 옥수하이츠며..

썩다리들이 보이기 시작.. 그냥 정겨운 느낌이 들더라.. 달동네였던 곳이라 그런지.. 따뜻한 분위기남. 한강변이라 그런가..ㅎㅎ

근데 역을 나왔는데........좆나게 높은 고가도로가...지대로..버티고 있대..터널도 고가도로 위쪽에 있는듯하고..

뭔가 태국 방콕으로 여행온 느낌났다. 방콕이 BTS지상철 때문에 그런곳이 많거든..

그리고 역 나오자마자 미타사라는 절이.. 있더라.. 음.. 이런 신당 때문에 느낌이 쎄했던 거였는지..

어쨌든.. 나오자마자 옥수현대가 보임. 옥수현대는 정말 옥수역세권이더라. 너무 썩다리긴 하지만.

저~~멀리 고가도로보다도 높은 위치에 쌔삥아파트가 보이더라.. 옥수래미안리버젠..

난 옥수리버젠이 그정도로 언덕에 있는지 몰랐어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옥수역세권이 아니라..금호역세권인거구나..했지.

옥수역나와서 골목길에서 찍은 옥수래미안리버젠 (좀 가까이 와서 찍어서 그렇지..옥수역 나오자마자 보면 진짜 왠 북한산 정상에 아파트지어져있는 느낌이다) 

근데 리버젠쪽으로 가야 7212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걸어가는데 (어플로는 도보5분이었음)

5분정도 걸으니까 왠.. 존나게 가파른 108계단이 나옴...

옆에 공업소 할배한테 계단밖에 가는길 없냐고 물어보니까..그렇대 ㅠㅠ

땀 뒤지게 흘리면서 겨우 올라갔다.. 그 계단에 담배꽁초 드럽게 많더라..양아치아지트인듯

계단 올라오니까 옥수래미안리버젠이 코앞에 보이는데.. 계단 올라왔는데도 더 언덕위에 있었다. 계단올라와서 찍은 사진

여기에도 상가는 크게 있는데..사람 드럽게 없대.. 다 자차이용하는건지..

아마도 저 뒷편 금호쪽이 사람이 번잡하게 많겠거니..했다.

여기 시세가 43평기준 11~12억인데..아무리 그래도 압구정 코앞이라고 드럽게 많이 올랐네..했지

7212타고.. 옥수에서 금호쪽으로 이동~

언덕 조금 올라가니까 다시 이어지는 내리막길... 성동구는 참 지형이 굽이굽이 오르락 내리락이구나 ..했음..

물론 크게 보면 옥수(한강변저지대)-청구(도심쪽고지대)로 점점 높아지는 지형이지만..

그 안에서 굽이굽이 오르락 내리락 하더라.

금호가는길에 내리막길 진입 전 찍은 금호자이 추정되는 사진. 언덕 오지게 아스트랄하다.

언덕 오지구요지리구요 지리구요오지구요...

서울에 이런데도 있었구나..싶더라..

내리막 내려가니까 시작되는 금호-신금호 구간..에

금호래미안하이리버, 금호자이1,2차가 있었고..

그 옆을 버스로 땀식히면서 지나갔지..

아니 근데..지나가다가 진짜 뒤지게 높은지대에.. 아파트가 있길래..

저게 뭐지...진짜 개높다..엘레베이터로 단지진입 하겠구나..싶었는데..

가까이 보니까 래미안 하이리버더군. 연예인들도 많이 살았다고(지금도 살고) 들었었음..

구혜선이였나..서인국이었나..기타등등 (기억이 안난당)

버스에서 찍은 래미안 하이리버 사진(금호자이1,2차일수도 있다. 셋이 붙어있음)

아스트랄하고 좆나게 높은 금호 아파트들도..

버스로 슬쩍.. 지나가니까..금세 눈높이에 와있더라..

언덕 올라온것 같지도 않은데.. 금세 눈높이에 옴..

그만큼 완만~~~하게 금호-신금호로 지형이 높아지는 듯.

신금호-청구 구간은 사진을 못찍었당..

신금호역 바로 옆에는 최근에 입주한 신금호파크자이 보였고..

착공 들어간(맞나?) 신금호 이편한세상 부지도 보였고..

이제 막 재개발 된 쪽이라..옥수-금호보다는 정비가 안돼있더라.도로도 더 좁고..

근데 신금호 입주했으니.. 이제 그쪽 상권들도 좀 수준 높아지겠지..

도로도 확장공사 내후년까지 신금호-금호 구간 한다고 하더라.

신금호에서 언덕좀 올라오니까 양옆으로 신당삼성아파트, 신당푸르지오아파트 보였다.

신금호-신당삼성아파트 까지는 오르막이 완만하게 올라갔고

신당삼성아파트-청구역까지는 또 다시 내리막길.. 내리막길은 오르막보다 살짝 더 경사가 있더라.

그 주변에 있는 신당래미안하이베르, 신당현대 아파트는 어째 시야에서 안보이더라. 버스라서 안보였는지...

그리고 청구역 도착~ 청구역 바로 앞에는 청구이편한세상 아파트 있음..

그래서 ~~ 그 버스를 타고 동대문 ddp 종로6 5 4 3 가를 지나왔지~~

오는길에 버스에서 남산이랑 남산타워가 보이는데

해질녘이라 고즈넉하니 분위기 좋더라.

성동구(옥수역,금호역,신금호역)랑 중구(신당동 청구역)는 살면서 갈일이 거의 없었는데..

성동구만해도 왕십리나 가끔 갔지..

성동구.. 참 언덕은 오질라지만..매력있는 동네더라.

갠적으로 틀딱도 아닌데

강남, 분당, 일산같은 계획도시도 좋지만..이렇게 사람냄새 나는 곳이 좋더라...

물론 내 가족이 수준낮은 애들이랑 섞이는건 싫지만

빼-액!!!!!!!!

그래도 정감이 가는건 계획도시보다는 종로구~중구~성동구 이쪽인 것 같아. 녹지도 많고 ㅎㅎ

시간나면 옥수동 타이거스 라는 책이나 한번 읽어봐야겠다.

옥수동 달동네 주민들이 재개발로 쫓겨나는 그런 내용이라더라고. 데헷

그럼 이만 버스임장기 끄읏~

PS 버스임장이라 내용이 너무 부실하니까..

옥수-금호-신금호-신당-청구 쪽 사는 게이들은

정보좀 댓글로 추가해주라. 나도 좀 더 알아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