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자체는 1960년대까지 평판 매우매우 괜찮았고 단국대도 사법시험 합격자가 연대에 필적할 만큼 아웃풋 괜찮았다

지금 SKY란말도 신문사 기자가 처음으로 사용한거 아냐? 삼국대도 마찬가지었다. 1970년대 지나고 80년대 진입하면서 강남이 새로운 도심지로 떠오르게 된다. 사회의 상류층들, 경기고 휘문고 등 명문고들이 죄다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학구열에 불타던 학부모들이 죄다 강남사람이 됐다

근데 이런 지리적 상황으로 무슨일이 벌어졌느냐. 소위 삼국대라 불리는 동국대 건국대 단국대가 존나게 뜨게 시작함. 당시 강북구 명문이던 연고대, 서강대 성대 한양대 못가느리 차라리 삼국대를 보냈다. 경희대 외대 시립대는 죄다 동대문 청량리에 있어서 교통이 좆같고

반면 단국대는 잠원, 신사동 바로 위인 한남대교 위, 동국대는 압구정역에서 3호선으로 10분거리었으며 건국대는 청담역에서 7호선으로 10분거리었다. 삼국대가 급 부상하기 시작하던 순간이었음. 신문기자가 이것을 캐치하고 건동단을 삼국대로 묶으며 이것의 장점을 나열하려고 하자

그 위의 상위점수를 맞고 입학했던 서성한 중경외시생들이 이걸 거부하기 시작했다. 지들 서열이 밀리니까 삼국대란 단어를 존나 부정적으로 만들어버림. 이게 얼마나 심했나면 80년대 학번들은 삼국대=개똥통으로 인식하고 있다. 개똥통대학을 말할때 우리는 흔히 지잡대라는 신조어를 쓰지만 그때는 삼국대란 단어를 썼음

근데 여기에도 배경이 있다. 80년대 신문기자가 새로운 부흥대학으로 건동단을 삼국대로 썼지만 사실 이전부터 삼국대란 단어는 존재해왔다. 무려 1956년부터 70년대까지의 국민대, 국제대(현 서경대), 국학대학(후에 우석대로 개명후 폐교의 세 인서울 전문대학을 삼국대라고 불렀다. 이때는 위 세대학이 씹꼴통대학이 맞았지, 지금으로 치면 인덕대 대진대 대림대 이런 수도권 좆문대들이니까

문제는 역사의 역자도 모르는 좆빠가들이 강남권의 발달로 새롭게 부상하는 건동단 삼국대를 이전의 삼국대로 비교하면서 삼국대 이미지를 쓰레기로 만들었다. 8090년대 기준으로 삼국대 자체는 나쁜 의미가 아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