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단체 송도 기지 토론회 "LNG 사고 위험률, 최소화 방안 내놔라"

인천 송도 LNG(액화천연가스) 생산기지 증설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단체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송도LNG기지의 사고 위험률을 최대한 낮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나왔다.

21일 송도국제도시발전협의회·송도국제도시총연합회·국제도시입주자연합회 등 주민단체들이 송도컨벤시아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인천 LNG인수기지 상생의 해법'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송도LNG기지 '포괄적 안전성 용역'을 맡았던 인하대 융복합대학원 이인복 교수는 "LNG기지내 사고율을 최대한 낮출 방법을 찾고, 가스공사가 안전대책을 마련해 알릴 수 있도록 인천시와 연수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LNG 기지가 만들어진 지 30년 정도 지났기 때문에 설비 곳곳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미 가스탱크 20기가 설치된 상황에서 이 기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지 않는다면 3기가 늘어나더라도 위험성은 똑같이 남아있는 것"이라며 이 같은 대책을 요구했다.

발제자로 참여한 박한준 송도 입주자연합회장은 "가스공사는 탱크를 늘릴 때마다 더 이상의 증설은 없다고 했지만 단 한 번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다시는 송도 LNG기지에 탱크를 추가로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또 한국가스공사가 실질적인 주민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토론회를 주최한 단체들은 이날 제기된 제안을 종합해 인천시와 연수구·가스공사에 전달할 방침이어서 가스공사와 연수구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주민들이 제시한 의견들을 검토해 수용 가능한 부분은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연수구 관계자도 "주민들의 제안이 접수되면 내부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송도 LNG기지 증설 사업은 수도권 도시가스 수요증가에 대응하고자 한국가스공사가 기지 내 20만㎘ LNG탱크 20기 외에 같은 용량의 탱크 3기(21∼23호)를 새로 건설하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착공해 2019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혐오시설이라는 이유 등으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증설을 못하고 있다.

20만㎘ LNG탱크 + 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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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마천루는 송도주민이 아닌듯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