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ICT 전략산업에 투자…5G 구축위해 6조 투입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SK텔레콤이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경쟁력 확보와 생태계 구축을 위해 3년간 5조원 투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국내 대표 ICT 기업 위상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11일 "뉴 ICT 산업 생태계 조성과 육성을 위해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6대 산업에 3년간 5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6대 투자 분야는 Δ자율주행 Δ스마트홈 Δ인공지능·빅데이터 Δ글로벌 콘텐츠 Δ미디어 서비스 Δ에너지 매니지먼트 등이다. 투자 자금은 SK텔레콤과 자회사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이 조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3년간 5조원의 투자가 진행되면 전후방 연관산업들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져 약 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만여명에 달하는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ICT 생태계를 신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스템으로 규정짓고, 끊임없는 투자와 지원으로 국내 ICT 생태계 판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회사측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스마트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 및 국내외 업체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한 상태이며 경쟁사에도 협력의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국내 IoT 분야 확장을 위해서는 'IoT 오픈하우스'도 설립키로 했다. 이곳을 통해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개발자 및 스타트업에게 교육 및 서비스 기획, 하드웨어 개발, 네트워크 연동 테스트 등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 상용화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력 산업인 이동통신 분야에서도 고삐를 당길 방침이다.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 등 미래형 네트워크 분야와 2.6㎓ 구축에 2019년까지 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5G 기술 표준화와 선행기술 투자를 통해 올 하반기 5G 시범서비스를 추진하고 2020년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이미 상당히 퍼져나가고 있음을 CES2017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내외적으로 경제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새로운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SK텔레콤의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