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반포 서초 등 총 17개 단지 일반 분양 7447가구 전년비 91.2%↑]

전매제한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투명한 가운데 올해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 분양이 쏟아진다. 특히 강남 알짜배기에 위치한 단지들이 신규 공급될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단지 분양결과에 따라 분양가 조정 등 전체 시장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남4구에서 총 17개단지 7447가구가 쏟아진다. 지난해(3849가구)와 비교하면 91.2% 늘어난 물량이다. 구별로 보면 △강동구(3624가구) △강남구(2307가구) △서초구(972가구) △송파구(544) 순이다. 

특히 입지가 뛰어난 지역이 대거 포함됐다. 주요 단지를 보면 GS건설이 가장 먼저 이달 서초구 방배동에서 ‘방배아트자이’를 분양한다. 59~126㎡(이하 전용면적) 총 353가구다. 오는 6월에는 서초구 ‘잠원동신반포6차’ 재건축단지 757가구 중 14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 역세권 단지다. 

하반기에는 대우건설이 강남구 대치동 963 일대(구마을1지구)에서 재건축단지 484가구 중 109가구를 일반공급한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 재건축단지 1090가구 중 21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초구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재건축단지 1276가구 중 1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난해 강남 재건축 열풍의 근원지였던 개포지역에서도 대규모 물량이 공급된다.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강남구 ‘개포주공8단지’ 공무원아파트 재건축단지 1975가구 중 176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도 ‘개포시영’ 재건축단지 2296가구 중 220가구를 공급한다. 

전문가들은 전매제한과 대출규제 등 여러 악재가 있지만 완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지가 뛰어난 단지가 많고 내년부터 강남 재건축 대기물량이 많지 않을 전망이어서 대기수요가 많다는 판단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1순위 청약조건 강화와 전매제한 때문에 청약경쟁률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개포, 반포, 서초동은 대기수요가 탄탄한 지역이어서 미분양이 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고객 중에도 자녀증여 목적과 강남 새 아파트로 갈아타는 수요가 꾸준히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계약기간은 단지별로 차이를 보이는 등 강남4구 내에서도 양극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완판까지 상당부분 시간이 소요되는 단지가 많을수록 전체 부동산시장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강남 분양도 완판까지 상당기간이 걸리면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의미”라면서 “공급자 입장에서도 앞으로 분양가 책정을 고민하고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와 반대로 강남 고분양가에도 계약이 잘 이뤄지면 시장에 대한 심리적인 위축이 덜하다는 것”이라며 “이는 강북 등 서울 도심의 다른 지역 분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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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bkm@mt.co.kr

알짜배기 분양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