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둥지 잡은 곳이 이후 그 사람의 투자든 사고든 영향을 끼치게 해준다.

회사 586 아재 중엔  90년대 중반 목동에 무리해서 들어가 집값만 10억이 넘어가게 된 사람도 있고,

동시기 부평에 들어가서 지금도 옆 동네 부개에서만 살고 있는 아재가 있다.

똑같은 월급을 받아도  사람 풍기는 냄새와 하고 다니는 행태며 품위도 다르다.

목동 아재(차량 제네시스)가  부개 아재(차량 NF쏘나타)보다 젠틀함, 옷차림, 세련됨 등 부개 아재보다 훨씬 멋진 중년이다.

부개 아재가 갭투자 달인이라  재테크로 돈이 많단 소문이 있는데, 

두 사람 자산을 비유하자면 아마 부개 아재가 더 많을 수도 있다.

내가 말하는 건  투자가치로서의 거주 의미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

투자 형태는  본인이 고시원을 살더라도 갭투든, 땅 투자든, 주식이든  자산을 늘리는 영역은 다양하다.  

허나, 본인이 거주하는 그곳의 환경은 필연적으로  그 사람의 향기까지 스며들게 한다.

에티켓, 행동과 언변, 사고방식든 본인 무의식적으로 하이크라스 집단의 모습을 닮아가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하이크라스 범위는  졸부, 단순 돈 많은 사람이 아닌,

앞에 언급된 사람으로서 기본적 교양과 인격적 고귀함을 지닌 집단을 뜻한다.

절대적 표본은 없지만 부갤 특성상 저 얘기엔 동조할 것이다.

부개 아재는 자신의 선택과 신념으로  이만큼 부를 이뤘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그런데  가까이 가고 싶지 않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    그 고약 한 향기가 코끝을 찌른다.

부개 아재는 부자가 됐더라도 하나부터 열까지 부개스러운 그 모습은 바뀌지 않았다 한다.